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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신흥시장 기업 최악의 디폴트 위기"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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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신흥시장 기업 최악의 디폴트 위기" 경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 부동산 위기 맞물려 위험 증폭

JP모건체이스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JP모건체이스 로고. 사진=로이터
러시아에 의한 우크라이나침공과 중국의 부동산 가격급락이 겹치면서 2008년 전 세계 금융위기이후 최악의 기업디폴트(채무불이행)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JP모건체이스는 4일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이날 보도했다.
JP모건체이스는 신흥국 시장 전체의 디폴트율이 8.5%에 달한 것으로 추산했으며 이는 우크라이나 침공이전의 연초 예상치인 3.9%의 2배를 넘어서는 수치다.

리스크가 비교적 높은 ‘하이 일드’의 신흥시장기업의 국제시장채권은 거래액이 1660억 달러로 팽창했으며 세계금융위기시 디폴트율이 10.5%로 상승했던 2009년이래 최고수준을 나타냈다. 현재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JP모건체이스는 유럽 동부에서의 디폴트율은 21.1%의 기록적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우크라이나, 러시아가 각각 98.8%, 27.3%로 예상됐다. 우크라이나 침공과 서방국가들의 전례없는 제재조치로 기업활동이 어렵게 되고 있는 것이 그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니아 기업들은 침공이 시작된 이후 투자자들에 대해 빈번하게 최신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모든 기업들이 수출에 혼란을 빚고 있어 수익확보와 회수가 파멸적이라는 유사한 경영상황을 보이고 있다.

한편 중국의 부동산부문의 부진이 영향을 미쳐 아시아의 디폴트율 전망이 7%에서 10%로 상향조정됐다.

중국의 29개 부동산개발회사들에 의해 올해 320억 달러 규모의 디폴트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부문의 디폴트율은 31%라는 높은 수준으로 치달아 지난해 26개사에 의한 490억 달러 규모의 디폴트와 합산하면 중국의 고수익 부동산채권의 절반이 디폴트에 빠진 상황이다.
JP모건체이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지난해 기록한 30%의 디폴트율을 합하면 이 부문의 절반 이상이 파멸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한 “중국정부가 주택정책을 서서히 완화하고 있지만 일부 중소 개발업체들은 이미 한계점을 넘어서고 있다”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같은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면 다른 신흥시장의 하이 일드 회사채의 디폴트율은 1.1%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중남미의 디폴트율은 3%미만이다. 중동과 아프리카에서는 1%미만으로 전망했다. 미국, 유럽은 각각 0.75%, 1.50%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