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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과 히틀러를 막은 '그 진흙'…러시아를 괴롭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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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과 히틀러를 막은 '그 진흙'…러시아를 괴롭히다

망가진 채 우크라이나에 버려진 러시아 탱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망가진 채 우크라이나에 버려진 러시아 탱크. 사진=로이터
러시아가 2월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라스푸티차(진흙길 시즌)'에 직면했다.

라스푸티차는 일년에 두 번 발생하는 도로가 온통 진흙길로 변해 통행에 방해가 되는 시기로 주로 봄과 가을에 발생한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 진흙이 우크라이나 북부 지역에서 러시아의 진격을 늦추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유포되는 이미지와 비디오에는 러시아 탱크, 트럭 및 기타 장갑차가 우크라이나의 진흙탕 도로나 들판에 빠진 채 버려진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라스푸티차는 역사적으로 유명한 현상이다. 라스푸티차로 인해 1812년 나플레옹과 1941년 히틀러의 군대가 진흙으로 진격이 느려지고 병참 문제가 생겼다는 일화는 널리 알려져 있다.
서방의 군사 전문가들은 이토록 유명하고 잘 알려진 환경 문제를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것은 러시아의 군사 전문가들과 참모들의 능력에 불신을 촉발한다고 말했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나라의 잘 알려진 문제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은 러시아 군대의 정보관리, 명령체계, 혹은 소통방식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

미국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올해 초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를 원했지만 2월 20일에 끝난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방해하지 말라는 중국의 요청에 따라 공세를 연기했다고 밝히면서 러시아의 준비 미흡은 계획 변경에 따른 것일지도 모른다고 추정했다.

영국 국방 싱크탱크의 연구 분석가인 샘 크래니-에반스는 "대부분의 러시아 군용 차량이 우크라이나의 진흙탕에 대처할 수 있었지만 여러 차량이 동일한 트랙으로 운전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만약 많은 차량이 동일한 트랙으로 주행하지 않았다면 이런 문제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북부로 진격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북부에서 라스푸티차와 보급문제 그리고 우크라이나의 거센 반격에 영토 점령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돈바스 지역과 흑해 주변에 공세를 집중하기 위해 후퇴를 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