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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젠,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두헬름' 판매 철회 책임 CEO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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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젠,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두헬름' 판매 철회 책임 CEO 사임

FDA 승인 논란에 사용 엄격 제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두헬름' 판매를 철회한 바이오젠.이미지 확대보기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두헬름' 판매를 철회한 바이오젠.
미국의 다국적 생명공학회사이자 일본 제약사 에이사이(Eisai Co.) 파트너인 바이오젠(Biogen Inc.)은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두헬름(Aduhelm)의 판매를 철회하했 이에 대한 책임으로 동사의 CEO인 미셸 부나소스(Michel Vounatsos)가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젠은 미국 매사추세츠 주 케임브리지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전 세계 환자들에게 신경계 질환 치료를 위한 치료법의 발견, 개발 및 전달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에이사이는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둔 일본 제약 회사이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두헬름은 바이오젠의 다음 블록버스터가 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효과에 대한 논란에 직면했다.

바이오젠은 최근에 CEO 미셸 부나소스가 사임하고 회사가 논란의 여지가 있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두헬름 판매를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알츠하이머 치료제의 미래는 미국정부의 메디케어 프로그램이 임상 시험 중인 환자에게 약의 적용범위를 제한한 이후 불확실했다.

아두헬름은 회사의 차기 블록버스터 치료제로 예상됐지만 환자의 혜택에 대한 명확한 증거가 없는 승인 논란과 접근을 엄격하게 제한하기로 한 미국의 결정으로 판매 가능성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됐다.

바이오젠은 지난 4일 알츠하이머 치료제와 관련된 상업 기반시설을 "실질적으로" 제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연간 5억 달러를 절약하기 위한 현재 프로그램 외에도 추가 비용 절감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달 바이오젠은 유럽 규제 기관에 치료제의 이점을 납득시키지 못한 후 유럽에서 아두헬름에 대한 마케팅 신청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이 회사는 현재 미국에서 해당약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들에게 아두헬름을 제공하기 위해 최소한의 리소스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부터 CEO를 맡기 시작한 미셸 부나소스는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현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이 회사는 전했다. 그의 리더십 하에 미국 생명공학은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 스핀라자(Spinraza) 및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부메리티(Vumerity)를 ​​비롯하여 몇 가지 중요한 성장 동력을 개발‧출시했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캐나다 RBC 캐피털 마켓(RBC Capital Markets)의 브라이언 에이브러햄스(Brian Abrahams) 분석가는 "미셸 부나소스에 대한 소식은 회사가 직면한 수많은 차질을 감안할 때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브라이언 에이브러햄스는 또 "바이오젠이 알츠하이머 병으로 지나치게 끌려가는 것에서 좀 더 다양한 파이프라인 조립으로 페이지를 바꿀 것이라는 인식을 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거의 20년 만에 최초로 기억력 상실 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제인 아두헬름이 기존의 주요 수익 동인이 경쟁 심화에 직면함에 따라 완충 장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인지 저하를 늦춘다는 명확한 증거가 없고 FDA 외부 전문가 자문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6월 치료제를 승인했다.

아두헬름은 1분기에 28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분석가의 추정치에 미치지 못했다. 회사는 수익이 2억7500만 달러의 아두헬름 재고 상각으로 타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부나소스는 지난 12개월 동안에 자사가 직면한 좌절을 "중대하다"고 토로했지만 바이오젠은 여전히 ​​알츠하이머병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오젠은 아두헬름과 마찬가지로 일본 제약회사 에이사이와 함께 개발한 두 번째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카네맙(lecanemap)에 여전히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젠은 2023년 전체 승인을 위해 제출하기 전에 이번 분기에 미국 가속 승인 경로에 따라 레카네맙에 대한 데이터의 순차적 제출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바이오젠 주가는 지난해 6월 아두헬름이 승인된 이후 47% 하락했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