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중국 베이징·상하이 코로나 확산세 전분야에 영향…중국 내 스타벅스 30% 운영 못해

공유
0

중국 베이징·상하이 코로나 확산세 전분야에 영향…중국 내 스타벅스 30% 운영 못해

GDP 성장률 5% 유지 관건

중국 베이징은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방역 규제 강도를 높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베이징은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방역 규제 강도를 높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등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전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외신이 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상하이, 선양 등 지역의 봉쇄로 인해 수 많은 기업들의 공장 운영이 중단됐고, 생산과 판매에 큰 타격을 입혔다.
중국-유럽연합상회가 지난달에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60% 가까운 유럽 기업은 올해의 연간 매출 예상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이 중 50% 이상의 기업은 연간 매출 예상치를 6~15% 낮추고 있다.

중국 기업에서 4월의 제조업과 서비스업에 대한 낙관도는 2020년 2월 후에 가장 낮은 수치로 떨어졌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계속 수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의 차이신 제조업 PMI는 36.2로 급락했고 경기 확장 국면을 뜻하는 50보다 훨씬 낮다.

현재 중국은 공장들의 생산 재개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의 생산량이 개선될 것이지만, 코로나19 확산세를 전반적으로 통제하고 정상적인 산업 상태를 회복하는 데에 얼마나 걸리는지에 대한 관심이 더 크다.

맥쿼리 선임 중국 경제학자 래리 후(Larry Hu)는 “중국은 올해 1월과 2월 발전량이 증가했으나 3월의 증가률은 0%로 둔화됐고 4월의 발전량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국의 거대한 부동산 시장도 코로나 봉쇄에 타격을 받았다. 중국 각지의 봉쇄 행동으로 구매자들이 부동산을 구매할 수 없고 이로 인해 4월 30개 도시의 판매액이 지난해 4월보다 54% 급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커피 체인 스타벅스는 중국 225개 도시에서 5600개 넘은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중 72%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겪었다.

스타벅스 중국지역 회장 벨린다 웡(Belinda Wong)은 실적보고 컨퍼런스콜에서 “전염성이 더 높은 변종 바이러스로 인해 방역과 봉쇄 등에 대한 규제 강도가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사가 계속 영업할 수 있는 매장은 매장 운영에 피해를 입힐 것에 대한 협상을 진행한 결과”라고 밝혔다.

3일까지 스타벅스 매장의 약 3분의 1은 여전히 운영을 중단하거나 배달·포장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다.

3월 들어 중국은 2020년 초 이후 가장 심각한 코로나19 확산세를 겪고 있다. 중국 당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달성하기 위해 봉쇄 행동을 취했다.

북부 지린성부터 남부의 선전시는 봉쇄했다. 선전은 3월 18일부터 봉쇄 규제를 완화했고 20일에 봉쇄를 해제했다.

상하이는 3월 28일부터 약 일주일동안 단계적 봉쇄를 시행할 예정이었지만, 확진자 수가 많아짐에 따라 봉쇄 시간도 무기한 연장하고 있다.

봉쇄 기간이 한 달 넘은 현재 상하이의 확진자 수는 점점 감소하고 있고, 일부 지역은 봉쇄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수도인 베이징은 신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방역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베이징 정부는 상하이 같은 대규모 확산세를 막기 위해 관광·사업 규제 강도를 높여 이화원(颐和园·이허위안), 베이하이공원과 박물관 등의 실내 전시장은 3일부터 운영을 중단했다. 또 5일부터 베이징을 출입하는 사람들은 48시간 내의 PCR 음성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중국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4월 30일부터 4일까지 노동절 연휴동안 관광 수익은 646억8000만 위안(약 12조2432억 원)으로 집계됐고, 코로나19 확산 전의 44%를 회복했다.

경제학자는 “봉쇄하는 동안 주민들은 생활 필수품과 식량 등만 구매하기 때문에 소비량은 하락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대규모 봉쇄 행동이 중국 경제 성장에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예측했고, 중국은 연간 국내총생산(GDP) 예상치를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여전히 GDP 성장 예상치 5%를 유지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