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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원유 수출 현재보다 2배로 늘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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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원유 수출 현재보다 2배로 늘릴 수 있다"

러시아산 원유 공급 줄어들면 이란이 공백 메울 수 있다고 주장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사진=이란 대통령실이미지 확대보기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사진=이란 대통령실
이란은 국제 사회의 요구가 있으면 원유 수출 규모를 현재보다 2배로 늘릴 수 있다고 모센 코자르스테메르 국영 이란 석유회사 전무가 14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원유 시장에서 기존의 지분과 고객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이란은 핵무기 개발을 추진한다는 이유로 미국 등으로부터 원유 수출이 제한되는 경제 제재를 받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아주 중단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이란과 접촉하고 있다. 양측은 이번 주에 열린 양자 협의에서 진전을 보았다고 외신이 전했다.
이에 앞서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원유 수출량이 지난해에 비해 2배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은 지난 9일 국영 IRIB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원유 수출량이 작년과 비교해 두 배 늘었고, 우리 이제 원유 수출과 관련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구체적인 원유 수출량을 공개하지 않았다. 국제 정유업계 전문가들은 이란이 하루에 100만 배럴가량의 원유를 수출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으나 이란 석유부는 최근 하루 150만 배럴의 원유가 수출되고 있다고 발표했었다.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대표적인 국가는 중국과 베네수엘라 등 반미 노선을 취하는 국가들이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