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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대 청소년, '인종차별' 이유로 무차별 총격 온라인에 생중계…1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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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대 청소년, '인종차별' 이유로 무차별 총격 온라인에 생중계…10명 사망

버팔로 슈퍼마켓에서 발생한 총격 희생자 추도식에 참여한 사람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버팔로 슈퍼마켓에서 발생한 총격 희생자 추도식에 참여한 사람들. 사진=로이터
미국에서 18세의 백인 청소년인 페이튼 젠드론이 뉴욕주 버팔로의 한 슈퍼마켓에서 '인종차별'을 이유로 무차별 총기난사를 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 사건으로 10명이 죽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외신이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젠드론은 자신이 범죄행각을 저지르는 모습을 착용하고 있던 헬멧 카메라를 통해 트위치로 생중계 했다. 경찰은 젠드론이 11명의 흑인과 2명의 백인을 총기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미 언론들은 젠드론이 인터넷에 올린 게시글 등을 볼 때 범행의 동기가 백인 우월주의 극우 음모론인 이른바 '백인 대체이론'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 이론은 세계를 좌우하는 극소수의 권력집단(유태인)들이 아프리카와 중동 이민자를 유럽에 유입시켜 백인을 몰아낼 것이라는 내용을 주류로 한다.

젠드론은 자신이 게시한 180쪽이 넘는 성명을 통해 미국의 백인 사회가 유색인종으로 대체될 위험에 처해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젠드론은 게시물에 자신을 파시스트이자 백인 우월주의자로 묘사했다. 경찰에 따르면 젠드론은 총격 전날 버팔로 지역을 '정찰'하며 범행 방법을 모색했다고 한다.

조사에 따르면 겐드론은 지난해 자신이 다니던 고등학교에서 총격을 하고 싶다는 발언을 해 병원의 평가를 받기 위해 인도된 적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방 요원은 또한 총격범의 부모를 인터뷰하고 수색 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15일 캘리포니아주 남부 라구나우즈의 제네바 장로교회에서 또 다른 총격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범인은 60대 대만계 남성으로 보도되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