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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EV 보급률 1%…탄소 배출 제로 "그게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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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EV 보급률 1%…탄소 배출 제로 "그게 뭐지?"

도요타‧닛산‧혼다 등 자동차 제조업체들 기후변화 준비 가장 미흡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닛산, 혼다 등과 함께 탄소 배출 제로 전환에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닛산, 혼다 등과 함께 탄소 배출 제로 전환에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AP/뉴시스
도요타, 닛산, 혼다 등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는 탄소 배출 제로 전환에 가장 덜 준비되어 있다는 지적이 있다.

영국 기후싱크탱크인 인플루언스맵(InfluenceMap)이 17일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인 도요타, 닛산, 혼다는 글로벌 경쟁업체와 비교해 무배출 차량 전환에 대한 준비가 가장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루언스맵은 기업과 금융이 기후 위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데이터와 분석을 제공하는 독립적인 싱크탱크이다. 영국 런던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도쿄와 뉴욕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IHS마킷의 미래 생산 데이터 조사를 기반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2029년까지 도요타의 전 세계 생산량 중 14%만이 배터리 전기차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혼다는 18%, 닛산은 22%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9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27%의 EV 생산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의 현대 자동차와 각각 36% 및 43%의 포드 자동차 및 폭스바겐 등과 비교된다.

일본 자동차 회사는 전기 자동차 출시에서 글로벌 경쟁업체에 뒤처져 있으며 일본의 EV 보급률은 겨우 1%이다.

혼다는 더 깨끗한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향후 10년 동안 78억2240만 달러(1조엔)의 예산을 책정했다. 스바루(Subaru Corp)는 향후 5년 동안 EV 배터리 용량에 약 19억5600만 달러(2500억엔)를 지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요타 자동차와 도요타 회장이 의장을 맡고 있는 일본자동차공업협회는 전기차와 함께 탄소중립을 위한 핵심 솔루션 중 하나로 수소를 계속 홍보하고 있다.
인플루언스맵 연구 및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모든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수소 동력 자동차는 2029년까지 전 세계 생산량의 0.1%정도만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루언스맵 프로그램 매니저인 벤 유리에프(Ben Youriev)는 "도요타와 닛산이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두 회사라는 사실은 부정적인 기후 정책 참여와 낮은 수준의 전기 자동차 생산 예측 사이의 강한 연관성을 강조한다"라고 지적했다.

최근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IPCC)소속 과학자들은 저배출 전력으로 구동되는 전기자동차가 생애주기 기준으로 육상 운송에 가장 큰 탈탄소 잠재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런데도 도요타의 경우, 일본과 미국과 같은 고도로 개발된 시장에서도 연소 엔진 구동 하이브리드를 계속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IPCC는 국제 연합 전문 기관인 세계 기상 기구(WMO)와 국제 연합 환경 계획(UNEP)에 의해 1988년 설립되었으며 인간 활동에 대한 기후 변화의 위험을 평가하며 기후변화에 관한 국제 연합 기본 협약(UNFCCC)의 실행에 관한 보고서 발행이 주요임무이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