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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실수’ 샤오미, 12년 만에 분기 매출 첫 감소 …1분기 14조 원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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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실수’ 샤오미, 12년 만에 분기 매출 첫 감소 …1분기 14조 원에 그쳐

샤오미 1분기 매출은 13조9000억 원으로 떨어졌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샤오미 1분기 매출은 13조9000억 원으로 떨어졌다. 사진=로이터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 1분기 매출이 12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대만매체 쥐헝왕(鉅亨網)이 2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샤오미 1분기 매출은 733억5000만 위안(약 13조91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전 분기 대비 14.3% 감소했다. 조정 후의 순이익은 지난해 4분기보다 36.1% 감소한 29억 위안(약 5500억7200만 원)으로 집계됐고 전년 동기 대비 52.9% 급감했다.
샤오미의 주요 사업인 스마트폰 사업의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11.1% 하락한 457억6000만 위안(약 8조6802억 원)이다. 출하량은 22.1% 감소한 3850만대에 불과해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가 예측한 10.5%보다 하락 폭이 크다. 중국시장에서의 출하량은 18.2% 감소했고 시장점유율은 13.9%로 집계됐다.

왕샹 샤오미 사장은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자사의 생산·판매·물류와 오프라인 매장에 타격을 입혔고, 이로 인해 생산 비용과 판매 가격이 늘었다”고 말했다. 특히 소비자의 소비 의향이 낮아진 것도 샤오미의 판매량에 영향을 미쳤다.

이어 “1분기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매우 심각하지만 2분기에 점차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샤오미 자동차 사업에 대해 왕샹 사장은 “자사는 계속해서 투자하고 핵심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2024년 상반기부터 양산할 목표는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샤오미는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했지만 여전히 세계 3위를 유지하고 있다.

카날리스에 따르면 1분기 샤오미의 시장점유율은 12.6%에 달했다.
앞서 샤오미 창업자 레이쥔은 올해 초에 “샤오미의 목표는 앞으로 3년 내에 스마트폰 출하량 1위에 오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불황에서도 샤오미는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계속 늘리고 있다.

1분기 샤오미의 연구·개발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35억 위안(약 6639억1500만 원)이며 총매출의 4.8%를 차지했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공급망과 소비자 수요에 미치는 영향이 지속되면 앞으로 몇 분기 동안 샤오미의 매출은 계속 하락할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관계자는 “샤오미, 비보와 오포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공급업체에 앞으로 몇 분기 동안 주문량은 약 20% 감소할 것이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샤오미는 연간 판매량 전망치를 2억대에서 1억6000만대~1억800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는 중국의 코로나19 확산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충돌로 인한 불확실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들어 샤오미 홍콩 주가는 40% 넘게 급락했고, 23일 한국 시간 오후 02시 00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2.89% 하락한 11.4홍콩달러(약 1844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