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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SF영화 백투더퓨처 '드로리안', 전기차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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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SF영화 백투더퓨처 '드로리안', 전기차로 부활



드로리안 모터컴퍼니(DMC)가 30일(현지시간) 선보인 순수전기차 '드로리안 EV'. SF영화 ‘백투더퓨처’에서 나온 미래형 자동차의 전기차 버전이다. 사진=DMC이미지 확대보기
드로리안 모터컴퍼니(DMC)가 30일(현지시간) 선보인 순수전기차 '드로리안 EV'. SF영화 ‘백투더퓨처’에서 나온 미래형 자동차의 전기차 버전이다. 사진=DMC

드로리안(DeLorean). 1980년대를 대표하는 SF영화 ‘백투더퓨처’에서 주인공들이 시간여행을 위해 이용하는 타임머신이다.

당시 기준으로 미래형 자동차로 만들어져 화제를 모았고 실제 시판까지 됐던 드로리안이 순수전기차로 부활해 다시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드로리안 전기차 버전, 즉 ‘드로이안 EV’를 선보인 업체는 백투더퓨쳐용 드로리안의 주인공이자 지난 1981년부터 1983년까지 이 모델을 생산했던 ‘드로리안 모터컴퍼니(DMC)’.

30일(이하 현지시간) 더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DMC는 이날 드로리안 EV 전용 웹사이트(https://delorean.com/home-page/)를 공개하는 동시에 오리지널 드로리안이 사라진 뒤 약 40년만에 전기차로 변신해 다시 등장한 드로리안의 모습을 선보였다.

지난 2월 티저 광고를 통해 드로리안 EV 공개를 예고한지 세달만의 일이다.

◇오는 8월 시제품 공식 발표


DMC에 따르면 드로리안 EV의 정식 명칭은 ‘드로리안 알파5’로 드로리안 알파5 전용 웹사이트를 통해 양산 전단계 모델의 다양한 모습이 공개됐다.

시제품의 공식 발표회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카운티에 있는 페블비치에서 오는 8월 12일 개최될 예정이다.

DMC가 공개한 제원을 보면 드로리안 알파5 기본형 모델의 배터리 용량은 100kWh 이상, 주행거리는 300마일(약 483km) 이상, 최고속도는 시속 155마일(약 249km) 등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7㎞)에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2.99초라고 한다.

그러나 이 4인승 스포츠형 전기차가 성능보다 관심을 끄는 이유는 외관에 있다는 평가다. 특히 날개 모양의 투도어 방식이 전기차 업계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킬 조짐이다.

◇오리지널과 마찬가지로 화려한 날개식 도어


걸윙 도어 방식의 드로리안 EV. 사진=DMC이미지 확대보기
걸윙 도어 방식의 드로리안 EV. 사진=DMC


알파5에는 오리지널 드로리안에 달린 ‘걸윙 도어(양쪽 차문이 위로 열리는 방식)’가 그대로 적용됐기 때문이다. 걸윙 도어란 갈매기가 날개를 펼치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카앤드라이버에 따르면 이 차는 통상적인 전기차보다 파격적인 외관을 뽐내기 때문에 외관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상당한 반향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드로리안 EV의 디자인은 오리지널 드로이안을 디자인했던 이탈리아 출신 유명 자동차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또 맡았다고 한다.

카앤드라이버는 “비록 투도어 방식이지만 날개처럼 여닫는 방식이라 승차와 하차가 매우 편리한게 이 전기차의 특징”이라면서 “자동차로 여행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겨냥해 개발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가격은 테슬라 모델S 플레이드~루시드에어 드림에디션 사이 예상


SF영화 ‘백투더퓨처’에 나온 오리지널 드로리안. 사진=위키미디어이미지 확대보기
SF영화 ‘백투더퓨처’에 나온 오리지널 드로리안. 사진=위키미디어


그럼에도 드로리안 알파5의 향후 전망을 점치는데 가장 중요한 기준은 가격이다.

가격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게임 전문매체 IGN에 따르면 낮은 가격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자동차 전문매체 모터오소리티가 DMC 관계자들을 취재한 바에 따르면 드로리안 알파5의 가격은 테슬라의 고급형 세단 모델S 플레이드와 루시드 에어 드림 에디션 사이에서 책정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IGN은 “1981년 시판된 오리지널 드로리안의 가격이 2만5000달러(약 3000만원)였고 이를 현재 물가로 환산하면 8만달러(약 9900만원) 수준이라는 점과 모델S 플레이드가 12만9990달러(약 1억6000만원), 루시드 에어 드림 에디션이 16만9000달러(약 2억원) 수준이란 점을 고려하면 17만달러 수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