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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중국 '희토류 무기화' 대비 폐기물 재활용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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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중국 '희토류 무기화' 대비 폐기물 재활용 나섰다

전기차, 휴대폰 등의 필수 소재로 사용되는 희토류.이미지 확대보기
전기차, 휴대폰 등의 필수 소재로 사용되는 희토류.
대만은 중국에서 수입되는 희토류 광물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재료 특성을 개선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반도체 생산국가이지만 반도체 생산에 필수 자원인 희토류의 경우 거의 전량을 중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중국이 대만을 적대시하여 희토류를 무기화할 경우 대만의 반도체 생산은 큰 차질이 불가피하고 이는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이에 대만은 희토류 재활용으로 수입 의존도를 조금이라도 낮추려한다.

반도체 산업의 급성장에 대응하여 2021년 대만은 대만 남부의 반도체 회사들이 고부가가치 반도체 재료의 R&D 및 생산에 착수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ITRI(Industrial Technology Research Institute)의 MCL(Material and Chemical Research Laboratories)은 2022년 342만 달러 규모의 R&D 프로젝트를 통해 탄화규소(SiC) 전력 모듈 관련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ITRI는 화합물 반도체가 통신, 전력 및 광학 응용 분야에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동차 전자, 전기 자동차(EV), 고주파 통신, 무선 인프라 및 대용량 전력 변환 시스템의 발달로 인해 희토류의 충분한 양 확보와 함께 활용 과정에서 성능 향상이 필요하다.

ITRI는 R&D 프로젝트가 대만이 재료 수입 의존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도록 화합물 반도체 재료 관련 기술을 자체 개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배터리와 항공우주, 방위산업 제품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희토류 광물은 중국이 시장에서 지배적 통제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의 희토류에 접근하지 못하게 되면 소재 기술 개발이 크게 둔화될 수 있다.
결과적으로 ITRI는 대만의 녹색 에너지 및 반도체 산업의 상류 물질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추출 및 정제를 통해 폐기물로부터 고품질 희토류 분말을 재생산할 계획이다.

ITRI는 수입 희토류의 30%를 재생 광물로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제된 각종 희토류.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정제된 각종 희토류. 사진=로이터

대만은 화학 물질 기술 측면에서 일본, 독일 및 기타 선진국에 뒤졌으나 최근 몇 년 동안 격차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반도체 재료에 있어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지만 디스플레이 패널 재료를 현지에서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연간 2억3000만장의 패널을 생산하는 대만은 중국 패널 업체들의 가격에 대한 통제에 영향을 받고 있다. 대만에 기반을 둔 패널 제조업체는 가격 인상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이 40%에서 25%로 하락했다.

ITRI ​​MCL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500,000톤 이상의 폐기된 대형 패널 제품이 있으며 현재 추세가 계속된다면 2030년에는 그 수가 100만 톤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6대 핵심 전략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대만 개발 계획의 핵심 초점은 재활용 가능한 패널 재료와 녹색 제조 공정을 개발하는 것이다.

ITRI는 그린 패널 기술이 대만의 새로운 블루오션 시장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재활용 가능한 재료와 관련 제조 공정을 패널 설계에 통합해 재활용 기술을 완성하려고 한다.

대만 정부의 공적 자금 지원 연구에 따르면 5G 사설 네트워크는 자율 주행 차량, 스마트 공장, 스마트 도시 및 IoT(사물인터넷) 애플리케이션에 사용될 수 있지만 대부분의 통신 서비스 제공업체는 여전히 NSA(Non-Standalone) 아키텍처를 채택하고 있다. 낮은 대기 시간, 넓은 대역폭 및 높은 서비스 안정성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할 수 있다.

공급망 관점에서 대만은 5G 재료, 부품 및 모듈의 핵심 글로벌 공급업체가 되기 위해 mm웨이브(mmWave) 재료 및 시스템 통합 패키징 재료 생산을 시작해야 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