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윳값 갤런당 5달러 돌파로 미국인 소비 패턴에 중대 변화 불가피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주요 언론은 5월 CPI가 8.2%가 될 것이라고 전문 기관의 분석을 인용해 9일 보도했다. 지난 4월 CPI는 8.3%였고, 5월에는 이보다 약간 내려갈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전망했다.
미국의 CPI는 지난 1월 7.5%, 2월 7.9%, 3월 8.5%, 4월 8.3%를 각각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이 소폭 내려가는 추세를 보이나 이는 여전히 지난 40년 사이의 최고치이다.
문제는 미국인의 실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에너지, 식료품 가격이 10% 이상 급등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제학자들은 식료품과 에너지는 변동성이 너무 크다는 이유로 이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을 별도로 계산한다. 그렇지만,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이 내려가지 않으면 일반 국민이 물가 하락을 피부로 느끼기 어렵다.
미 노동부의 5월 CPI 조사에서도 미국의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이 두 자릿수 이상 올랐을 것이라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올해 5월에 전기료, 유류비, 식품비가 10% 이상 올라 1981년 이후 또다시 최고치에 이르렀을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상했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이 오르면 미국인의 구매력이 떨어진다. 이는 곧 주택, 자동차와 같은 고가 아이템 구매력 상실로 이어진다.
특히 미국에서 휘발윳값이 갤런당 5달러에 육박했고, 올여름에 6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JP모건 체이스가 전망했다. 미국에서 9일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 당 4.97 달러였다. 이는 전주에 비해 0.26 달러가 오른 것이고, 1년 전에 비해 2달러가 치솟은 것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갤런당 5달러가 되면 미국인의 소비 패턴에 중대한 변화가 올 것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미국의 4월 CPI가 8.3%였고, 이 중에서 휘발윳값 인상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18%에 달했다. UC 버클리대학 조사에 따르면 휘발윳값이 10%가 오르면 자동차 운행이 2~3%가 줄어든다. 물가가 오르면 고가품 매출이 급감하고, 저가품 판매가 늘어난다.
미국인 3명 중 2명은 내년에 인플레이션 사태가 더 악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여론 조사 결과도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와 조지 메이슨대 공공행정대학원 '샤르 스쿨'이 지난 4월 21일부터 5월 12일까지 미국의 성인 1,05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6%가 내년에도 물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플레이션 상황이 비슷할 것이라는 답변은 12%였고, 내년에는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 비율은 21%에 그쳤다.
이번 조사에서 외식과 문화생활 비용을 줄인다는 미국인이 전체의 77%에 달했고, 인플레이션이 없었으면 계획했을 지출을 축소했다는 응답도 전체의 74%를 차지했다. 또 응답자의 59%는 전기 사용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운전을 줄였다는 답변은 59%에 달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