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바이두, 중국 1위 OTT 플랫폼 아이치이 지분 53% 매각 계획

공유
1

바이두, 중국 1위 OTT 플랫폼 아이치이 지분 53% 매각 계획

바이두 베이징 본사 로비.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바이두 베이징 본사 로비. 사진=로이터
중국 IT 기업 바이두는 중국 1위 OTT 플랫폼 아이치이의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바이두 관계자는 바이두가 아이치이의 지분 53%를 보유하고 있으며 아이치이에서 90%가 넘는 의결권을 가지고 있다.
바이두는 뱅크오브아메리카를 위탁해 보유하는 아이치이의 모든 지분을 주당 8.13달러(약 1만487원)에 매각할 계획이다. 이는 아이치이 지난 3개월의 평균 주가 3.97달러(약 5121원)보다 100% 넘은 프리미엄이며 매각 규모는 70억 달러(약 9조300억 원)에 달한다.

중국의 고강도 규제 단속으로 인해 아이치이의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70% 폭락했다.

나스닥에 상장한 아이치이는 텐센트가 운영한 텐센트 비디오에 이어 중국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의 2대 플랫폼이고 시가총액은 약 40억 달러(약 5조1600억 원)다.

관계자는 “아이치이를 핵심 자산으로 간주하지 않기 때문에 바이두가 아이치이 지분을 매각하고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사업의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분 매각 관련 조건 협상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본사가 홍콩에 있는 사모펀드 타이멍그룹을 포함한 3명의 소식통은 “아이치이의 지분 매각 소식은 일부 금융 스폰서와 국유기업의 관심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글로벌 최대 모바일 네트워크 운영업체 차이나 모바일은 스트리밍 서비스 미구비디오(咪咕視頻)를 운영하고 있고, 아이치이 지분의 잠재적 구매자로 전해졌다.

바이두가 보유한 지분 매각 소식에 대해 아이치이는 “그저 시장에서 퍼지는 소문”이라고 반박했다.

아이치이의 미국 주가는 15일 개장 전의 거래에서 4.7% 하락했고, 바이두는 4% 올랐다.

아이치이는 올해 1분기에 6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에서 벗어났다.

1분기 아이치이의 순이익은 1억6900만 위안(약 324억2603만 원)으로 기록됐고, 지난해 1분기 적자는 13억 위안(약 2494억8300만 원)이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