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자동차업체들은 원자재가격 급등과 엔저로 부품가격이 고공행진해 비용절감만으로는 이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해 가격인상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마쓰다는 소형차 ‘마쓰다3’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CX-30’을 약 3% 인상할 예정이다. 현재 최저가격은 각각 약 222만 엔과 약 239만 엔이며 두 모델 모두 6만6000엔 인상된다.
미쓰비시 자동차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의 SUV ‘아웃랜드-PHEV’의 두 모델을 올 가을부터 가격인상에 나선다. 약 532만 엔(소비세포함)의 최고급모델은 15만엔 올라 약 3% 인상됐다
가격에 민감한 일본 국내시장에서 자동차제조업체들의 가격인상은 엔진과 내외장재, 성능을 대폭 쇄신한 전면개선 시점에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이번에는 어떤 차종도 현재 모델의 일부 내외장재와 성능 개선에 그친다.
마쓰다측은 가격인상에 대해 “적절한 시점에 발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미쓰비시자동차는 “당사는 발표할 것이 없다”고 코멘트했다.
다른 국내 자동차업체들도 가격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도요타는 지난 5월 결산 기자회견에서 고급차 등 차종을 선별해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유럽업체 스텔란티스는 17일 산하 푸조, 시트로엥, DS오토모빌 3브랜드 모두 14개 모델을 오는 7월 1일부터 가격을 2~3.9%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독일 폭스바겐(VW)은 지난 4월 소형차 ‘골프’ 등 11개 모델의 가격을 평균 2%, 프랑스 르노는 소형스포츠카 ‘루테시아’를 3.7~4.7%, 소형세단 ‘메간’ 등 7개 모델을 1.2~6.5% 인상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