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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와인 관리국, 중국 사무실 폐쇄…호주 와인 수출 규모 2255억원으로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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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와인 관리국, 중국 사무실 폐쇄…호주 와인 수출 규모 2255억원으로 급감

중국 주류 상점에서 판매된 호주산 와인.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주류 상점에서 판매된 호주산 와인. 사진=로이터
호주의 대표적인 와인산업협회인 와인오스트레일리아(Wine Australia)는 중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유일한 사무소를 폐쇄시킬 것이라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2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와인오스트레일리아의 여성 대변인은 “호주의 와인 업체들과 광범위하게 상의한 후 현재의 시장 환경과 기회에 따라 상하이 사무소를 폐쇄시키는 힘든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와인오스트레일리아는 와인 무역과 소비자 대상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중국에서의 브랜드 영향력을 유지하고 브랜드 구축 및 마케팅 캠페인에 대해 중국 시장의 무역대표와 밀접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와인오스트레일리아의 중국 사무소는 폐쇄했지만 중국에서의 사업은 대리업체와 마케팅 파트너를 통해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와인오스트레일리아는 “중국 사무소 폐쇄는 한 시대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며 “중국의 호주산 와인에 대한 수요는 아직도 높기 때문에 수출업체들은 여전히 중국 시장으로 복귀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3월까지의 12개월 동안 호주산 와인의 수출 규모는 기존의 연간 12억 호주달러(약 1조826억 원)에서 2억5000만 호주달러(약 2255억4250만 원)로 크게 축소됐다. 각 종류의 와인 가격은 1리터 당 10호주달러(약 9021원)~200호주달러(약 18만434원)로 떨어졌다.

특히 중국으로 수출한 와인 총액은 8억4400만 호주달러(약 7614억3148만 원) 감소했다. 호주산 와인의 수출 규모가 축소된 것은 수요 감소와 관련됐지만 주요 원인은 중국과 호주의 외교 관계가 악화해, 중국이 호주산 와인에 부과하는 수입 관세를 116.2~218.4%로 늘렸기 때문이다.

중국이 부과한 고율 관세로 인해 호주산 와인이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떨어졌다.

호주는 생산된 와인의 60%를 해외로 수출하는데, 이 중 40%는 중국으로 수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고율 관세 부과 뒤 호주 수출업체들은 호주산 와인을 미국과 영국 등 시장으로 수출했고, 영국은 중국을 대신해 호주산 와인의 최대 수출국으로 등극했다. 그러나 호주산 와인의 수출은 공급망과 물류 중단 등 도전에 직면했다.

2020년 호주 정부는 코로나19 발원지 조사 등을 요구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함께 대중 압박에 나섰다. 그후 중국은 호주산 보리, 석탄, 랍스타, 와인 등에 고율 관세를 부과해 경제적 보복 조치를 취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