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 산화물·초대형 플루오라이트·중정석 매장 확인… 첨단 무기와 배터리 공급망 독점 가속
대미 자석 수출은 22% 급감, 유럽향은 28% 급증… ‘자원 무기화’ 통한 지정학적 선택적 통제 뚜렷
대미 자석 수출은 22% 급감, 유럽향은 28% 급증… ‘자원 무기화’ 통한 지정학적 선택적 통제 뚜렷
이미지 확대보기쓰촨성 미안닝현 마오니우핑 광산 일대에서 약 970만 톤의 희토류 산화물이 새롭게 발견되었다.
이번 발견으로 해당 지역의 총 확인 매장량은 1040만 톤에 달하게 되었으며, 이는 스마트폰부터 전기차, 첨단 미사일 유도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현대 기술의 필수 원소에 대한 중국의 통제권을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라고 22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 희토류 넘어 반도체·에너지 핵심 광물까지 ‘노다지’ 확인
이번 조사 결과는 단순히 희토류에 그치지 않고 반도체와 석유 시추 등 전략 산업 전반에 걸친 핵심 광물의 ‘초대형 매장지’ 발견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조사단은 2710만 톤 규모의 플루오라이트(형석) 매장을 확인했다. 플루오라이트는 반도체 에칭 공정 및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에 쓰이는 필수 광물로, 중국의 공급망 주도권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석유와 가스 시추 시 유정 안정화에 사용되는 중정석(베라이트) 역시 3720만 톤이 발견되었다. 왕덩홍 중국지질과학원 소장은 “중정석 없이는 셰일 오일과 가스 채굴이 불가능하다”며 이번 발견의 전략적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간쑤성 탄창현에서도 전자기기 난연제로 쓰이는 안티몬 5만여 톤이 추가로 발견되어 해당 지역의 입증된 매장량이 단숨에 50% 이상 증가했다.
◇ ‘자원 무기화’의 가속화… 미국은 조이고 유럽은 풀고
중국은 이번 자원 보강을 바탕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의 무역 및 기술 전쟁에서 희토류를 더욱 정교한 외교적 레버리지로 활용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세관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국의 대미 희토류 영구 자석 수출은 994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 급감했다. 이는 워싱턴과의 갈등이 깊어짐에 따라 미국 방위 산업과 첨단 제조업에 타격을 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반면,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은 확연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EU향 영구 자석 수출은 4,775톤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8.4% 급증했다.
중국 당국이 작년 12월부터 장기 수출 허가증을 발급하기 시작한 것이 유럽으로의 물량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 한국 산업과 공급망에 주는 시사점
중국의 신규 광물 발견과 선택적 수출 통제는 한국 첨단 산업계에도 중대한 도전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중국이 희토류뿐만 아니라 플루오라이트 등 반도체 핵심 소재의 매장량까지 확보함에 따라, 우리 기업들은 특정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해외 광산 지분 투자 및 기술 자립화에 속도를 내야 할 것이다.
미국의 대중 제재와 중국의 자원 무기화 사이에서 한국 기업들은 공급망 리스크 시나리오를 고도화하고, 미국 내 생산 기지용 자석 확보를 위해 비중국산 파이프라인(예: 미국 REalloys 등)과의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중정석 매장량 확대 등 중국의 에너지 시추 자원 독점이 강화됨에 따라, 해외 자원 개발에 참여 중인 우리 에너지 기업들은 중국산 시추 부품과 가중재 대체재 확보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절실해 보인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