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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주가 2년 만에 최저가로 추락…시총 11조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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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주가 2년 만에 최저가로 추락…시총 11조원 증발

올해 대만에서 8000명 이상 인재 채용

TSMC 난징공장 F16 전경. 사진=TSMC이미지 확대보기
TSMC 난징공장 F16 전경. 사진=TSMC
글로벌 파운드리업체 TSMC의 주가는 2년 만에 최저가로 떨어졌다고 대만매체 경제일보가 2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대만증권거래소에 상장한 TSMC는 이날 전거래일보다 3대만달러(약 원)를 하락한 501대만달러(약 2만1873원)로 거래를 시작했고, 장중 한때 503대만달러(약 2만1960원)로 올랐다. 그러나 마감할 때 TSMC의 주가는 494.5대만달러(약 2만1589원)로 3.98% 급락했고, 이는 2020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거래가를 기록했다.
주가 급락한 것으로 인해 TSMC의 시가총액이 2722억 대만달러(약 11조8842억 원)를 증발했고, 12조8200억 대만달러(약 559조7212억 원)로 떨어졌다.

앞서 TSMC 20일 종가는 2020년 12월 후에 처음으로 500대만달러(약 2만1830원)이하로 떨어졌다. 그날 TSMC의 최저가는 495대만달러(약 2만1611원)다.

대만 주가의 하락세와 달리 TSMC의 미국 주가는 21일에 2.29% 상승한 것으로 거래를 마쳤다.

일부 투자기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주)가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함에 따라 해외 투자기관과 투자자들이 투자를 중단했기 때문에 TSMC의 주가가 폭락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외 투자기관과 투자자가 보유한 TSMC 지분 비중은 71%로 집계됐기 때문에 해외 투자자들이 TSMC 주식을 대량 매도하면 주가에 큰 타격을 입히게 될 것이다.

류더인 TSMC 회장은 이달에 열린 주주총회에서 “자동차와 고성능 컴퓨팅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자사 공장은 풀가동하고 있다”고 강조했으며 “올해의 매출은 30%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는 TSMC는 대만 남쪽 도시 가오슝에서 7나노와 28나노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TSMC는 공장 건설하면서 가오슝 공장의 설비 엔지니어와 프로세스 엔지니어 등의 인재 채용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오슝 공장이 완공될 때까지 채용된 엔지니어 등은 타이중과 타이난에 있는 TSMC 공장에서 수습해야 한다.

시장 관계자는 “올해 TSMC가 대만에서 신규 채용할 인재는 8000명을 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가오슝 공장 외에 TSMC는 타이난 과학기술단지에서 3나노 반도체 칩 공장 4개를 신설하고 있다.

타이난에서 신설하고 있는 4개 공장의 규모는 400억 달러(약 52조800억 원)로 알려졌고, 이는 TSMC가 발표한 1200억 달러(약 156조2400억 원) 투자 계획의 일부다.

또 TSMC는 미국과 일본에서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싱가포르와 유럽에서 공장 설립 관련 사항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TSMC가 대만에서 건설하고 있거나 최근에 완공하는 공장은 총 20개로 집계됐고, 신규 공장의 총면적은 200만㎡가 넘을 것으로 추산돼 이는 야구장 20개 넘은 크기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