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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흥국 부채 감면 추진…잠비아·스리랑카 등과 협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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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흥국 부채 감면 추진…잠비아·스리랑카 등과 협상 중

중국 외교부 사옥 밖에서 휘날리고 있는 중국 국기.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외교부 사옥 밖에서 휘날리고 있는 중국 국기. 사진=로이터
세계 2대 경제체인 중국은 작고 리스크 높은 개발도상국의 주요 채권자이며 어려움에 빠진 차입자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3억6000만 달러(약 4671억7200만 원)의 잠비아 루사카 국제공항 확장 프로젝트에서 14억 달러(약 1조8167억 원)의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 도시 항만 프로젝트까지 중국은 개발도상국이 진행 중이 일련의 채무 협의 퍼즐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개발도상국들의 주요 채권자이지만 대출 조건 외에 어려움에 빠진 차입자들과 재협상에 대해 저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대규모 확산 뒤 수많은 경제적 압박을 받고 있는 경제체는 채무 감면을 탐색하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은 어려움에 빠진 경제체의 채무 부담 조정에 도움을 제공하는 데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라는 압력이 커지고 있다.

주요 7개국(G7)의 정상들이 채권자들이 개발도상국들에 도움을 제공하는 것을 호소할 때 중국을 특별히 언급했다.

세계은행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까지 가장 가난한 국가는 350억 달러(약 45조4195억 원) 채무를 상환해야 하며 이 중 40% 이상은 중국에 갚아야 한다.

현재 약 60%의 저소득 국가는 채무 상환 어려움에 빠질 위험이 높거나 빠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이 채무 감면 협상에서 공정한 책임을 분담하는 전제로 이들은 중국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으며 전반적인 채무 구조조정 전망이 의문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로펌 퀸 엠마누엘의 국가소송 책임자 데니스 흐라니츠키는 “중국의 ‘일대일로’의 자금은 어디에나 있다”며 “국가 채무 구조조정에서 계속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2013년에 제기한 ‘일대일로’ 구상은 중국, 아시아, 중동, 유럽, 아프리카 등 지역과의 인프라, 무역, 투자·융자를 연결하기 위한 국제 협력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잠비아와 스리랑카는 해외 채권 보유자들과 협상해 구조조정을 진행중이다.

블루베이 자산관리의 신흥시장 매니저 폴리나 쿠르디아프코(Polina Kurdyavko)는 “중국이 채무 협상에 참여하는 것은 IMF나 각국 정부의 손에 달려있지 않기 때문에 중국을 협상 테이블에서 끌어내는 것이 다가오는 채무 구조조정이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대출은 국가가 통제하는 기관과 정책적인 은행이 제공하는 것인데 대부분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립경제연구국의 근무 서류에서 중국은 1949년부터 2017년까지 152개 국가에 제공하는 5000건 대출과 지원금 중 50% 이상은 IMF 혹은 세계은행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로디움그룹의 고급 애널리스트 매튜 밍케이는 “이 중 일부 중국 대출은 불투명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상업적 대출에 더 엄격한 비밀조항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