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주가는 올해 초에 최고가인 688대만달러(약 3만10원)를 찍은 후 6개월 만에 30% 이상 폭락했다. 특히 6월 이후 TSMC의 주가는 20% 폭락했고, 이는 전자제품 수요량 감소, 인플레이션율 급등 등 악재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대만증권거래소에 상장한 TSMC는 이날 종가는 전거래일보다 2.98% 하락한 440대만달러(약 1만9192원)다.
지난주 TSMC 주요 고객사 애플, 엔비디아와 AMD는 TSMC에 주문한 수량을 줄였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목표 출하량 10% 감소 예정으로 인해 주문량을 줄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플레이션율 급등,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소비자 지출이 감소했고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전자제품의 수요량도 떨어졌다. TSMC 등 반도체 제조업체는 이로 인해 일정한 타격을 입힐 것으로 분석됐다.
엔비디아는 채굴 열풍 쇠퇴로 납품 시간을 다음 분기로 연기하고 AMD는 6나노와 7나노의 웨이퍼 주문량 약 2만장을 감소시켰다.
TSMC는 주가 폭락과 주요 고객사 주문량 삭감 소식 등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지만 2분기 법인설명회 시간을 오는 14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글로벌 인플레이션율 상승이 전자제품 수요에 영향을 미쳤고 반도체 생산망은 재고 조정 단계에 들어갔지만 TSMC의 생산 능력 확장 계획은 지속되고 있다.
TSMC는 지난주에 열린 기술 포럼에서 2022년~2023년 대만 본토에서 12인치 웨이퍼 공장 11개를 신설하고, 신주와 타이난의 패키징 테스크 공장 3DIC 생산 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TSMC는 올해의 자본 지출 규모를 400억 달러(약 51조9200억 원)~440억 달러(약 57조1120억 원)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사상 최대 연간 지출 규모다. 2023년의 자본 지출 규모도 약 400억 달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류더인 TSMC 회장은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전자제품의 수요는 감소했지만 자동차와 고성능 컴퓨팅 등 수요는 여전히 높기 때문에 자사의 공장은 풀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