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는 바클레이스가 추락하는 넷플릭스에 돌덩이를 얹었다.
바클레이스는 6일(현지시간) 넷플릭스 가입자가 더 줄었을 것이라면서 2분기 실적이 이전보다 악화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바클레이스는 비관적 전망 속에 넷플릭스 목표주가를 275달러에서 170달러로 하향조정했다.
지난해 브리저튼, 오징어게임 등을 히트시키며 팬데믹 기간 폭등세를 기록했던 넷플릭스는 일상생활 복귀 흐름 속에서 가입자가 감소하며 고전하고 있다.
"가입자, 280만명 감소"
바클레이스 애널리스트 칸난 벤카테슈와는 이날 분석노트에서 2분기 넷플릭스의 2분기 가입자 감소폭이 넷플릭스 자체 전망보다 더 클 것으로 비관했다.
CNBC에 따르면 벤카테슈와는 넷플릭스가 2분기 가입자 감소폭을 200만명으로 보고 있지만 실제 규모는 28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용카드 통계로 보면 넷플릭스의 미국 가입자 수는 4월과 5월에 각각 전월비 약 1%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 주가가 또 한 번 타격을 받을 것임을 예고한다.
컨텐츠 품질 저하
바클레이스는 넷플릭스가 올해 브리저튼 시즌2, 기묘한 이야기 시즌4 등 인기 있는 드라마들과 고품질 컨텐츠를 다시 내놨지만 2분기 전반적인 출시작품들의 품질은 이전보다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TV 드라마들이 그렇다면서 1분기에 비해서는 출시된 작품들의 수가 늘기는 했지만 질은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2분기 최대 기대작은 기묘한 이야기 시즌4였다. 넷플릭스는 시즌4 가운데 전반부를 2분기에 내놨다.
그러나 이 기대작도 넷플릭스 가입자 수 감소 흐름을 되돌지는 못했다.
벤카테슈와는 미국과 캐나다의 넷플릭스 하루 활동 사용자 수 증가세는 5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3분기 HBO, 아마존 강세 전망
바클레이스는 넷플릭스가 컨텐츠 출시 규모와 품질 간의 균형에 대해 재고해봐야 할 시점이라고 충고했다.
다작 중심에서 작품 수를 줄이되 품질을 높이는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벤카테슈와는 디즈니, 애플, HBO, 아마존 등 경쟁사들이 컨텐츠 품질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특히 질 높은 프리퀄로 무장한 아마존과 HBO는 올 3분기 기존 스트리밍 업체들에 강력한 도전자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HBO는 '왕좌의 게임' 프리퀄인 '용의 집(House of the Dragon)'을 다음달 21일 공개하고, 아마존 프라임은 '반지의 제왕' 프리퀄인 '반지의 제왕: 권력의 반지(Lord of the Rings: The Rings of Power)'를 내놓을 계획이다.
여전히 고평가
한편 바클레이스는 넷플릭스가 올들어 69% 넘게 폭락했지만 주가수익배율(PER)로 보면 여전히 고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자, 감가상각, 세금 등을 제외한 순익을 뜻하는 EBITDA 내년 순익을 기준으로 넷플릭스의 PER은 11.4배에 달해 6.8배인 메타플랫폼스는 물론이고 10.3배인 구글보다도 고평가된 것으로 지적됐다.
넷플릭스는 이날 주식시장 상승 흐름 속에서도 전일비 1.82달러(0.98%) 내린 184.06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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