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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우크라이나, 러시아 가스공급 축소 놓고 '불협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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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우크라이나, 러시아 가스공급 축소 놓고 '불협화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에 가스 공급이 중단될 위기에 놓여 있다. 이에 따라 유럽 각국들은 천연가스 공급을 둘러싸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에 가스 공급이 중단될 위기에 놓여 있다. 이에 따라 유럽 각국들은 천연가스 공급을 둘러싸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독일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가스에 대한 의견에 불일치를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독일이 줄어들고 있는 에너지 공급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모스크바가 우크라이나 위기 동안 가스관 수리를 이유로 공급 감소가 필요하다고 발언한 이후 베를린이 러시아 눈치를 보고 있다고 비난했다.
가스관 수리를 위한 터빈은 캐나다에서 유지 보수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러시아 에너지 기업 가스프롬(Gazprom)은 베를린이 심각한 에너지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는 파이프라인을 통한 독일 공급 감소의 원인을 가스관 수리 때문이라고 말했다.
베를린은 캐나다가 러시아에 대한 우크라이나 관련 제재를 위반하지 않고 터빈을 유럽으로 신속하게 이전할 수 있도록 최근 몇 주 동안 오타와와 정기적으로 협의하고 있다.

독일 정부 대변인인 슈테펜 헤베스트라이트는 광범위한 파이프라인 유지 보수에 대해 캐나다로부터 “긍정적인 신호”를 받았다고 밝혔다.

◇러시아 제재 무효화 우려

독일 재무부는 “법적 의미에서 캐나다가 결정을 더 쉽게 내릴 수 있게 해준다면 독일은 오타와가 가스프롬과 러시아 대신 베를린에 기계를 보낼 것을 제안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독일은 러시아가 공급을 줄이는 이유로 유지 보수 때문이라고 받아들이지는 않았지만 터빈의 반환으로 인해 모스크바가 공급을 정상 수준보다 훨씬 낮게 유지할 핑계를 없앨 수는 있다.

독일 재무부가 이 장치를 러시아에 반환하는 것이 캐나다 제재 해제에 해당하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고, 우크라이나는 캐나다에 터빈을 반환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가스 전송 시스템 OGTSU의 세르지 마코곤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페이스북에 “캐나다에 가스프롬 터빈을 독일이 아닌 우크라이나로 돌려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마르콘은 “우크라이나의 자체 파이프라인이 러시아 공급 감소를 보충하기에 충분한 양의 가스를 독일로 수송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드 스트림 1이 가동되기 이전에는 러시아 가스가 우크라이나를 통과하는 가스관을 통해 유럽으로 전달되었다.

마르콘은 폴란드를 통과하지만 러시아가 자체 제재를 가한 야말 송유관을 언급하며 “우크라이나는 노드 스트림 전체를 수송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드 스트림 1 가스 수송량의 상당한 비율이 우크라이나로 다시 라우팅되면 크렘린의 협박에 굴복하지 않아도 된다.

지난달에 우크라이나는 가스프롬이 “말도 안되는 불법적 이유로 유럽으로의 가스 공급을 제한하고 있으며 노드 스트림 1이 최대 용량으로 가동되고 있지 않다”고 비난했다.

크렘린은 터빈이 유지 보수 후 제자리에 배치되면 노드 스트림 배송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의도는 제재 완화와 서방을 이간질하려는 처사라는 것이 우크라이나의 입장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