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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세계 경제 위기 온다"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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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세계 경제 위기 온다" 경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 빌 게이츠. 사진=로이터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 빌 게이츠. 사진=로이터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이자 초대 CEO이면서, 자산가인 빌 게이츠가 "세계 경제 위기가 올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고 스페인 언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빌게이츠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세계가 겪을 위기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코로나로 인한 팬데믹도 경제 위기를 초래하는 원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정부의 부채수준이 매우 높고, 공급망에 문제가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현재 존재하는 모든 문제들은 가까운 미래에 세계가 경제 침체를 겪게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빌 게이츠는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경제의 인플레이션 문제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고, 결국 경기 침체를 초래할 금리 인상을 강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빌 게이츠의 예측대로 현재 세계 경제는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세계에 경제위기가 올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는 인사는 빌 게이츠만이 아니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지난 7일 세계 경제 전망이 상당히 어두워졌다면서 내년에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닥칠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또한 조만간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세계의 경제전문가들은 경제가 둔화되더라도 일단 물가를 잡아야 한다고 입을 모아 강조하고 있다. 미국 제롬 파월 연준 위원장은 금리인상을 통해 경기침체를 만들려는 것이 아니라 경기하강의 위험이 있더라도 물가를 통제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제사정은 쉽사리 나아지고 있지 않다. 미국의 6월 물가상승률이 9%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었으며, 경제고통지수가 높아지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일 때 한국의 경제고통지수가 9.0이었는데 지난달 경제고통지수가 8.8로 측정되었다. 또한 미국은 5월 12.2, 유럽연합(EU)는 14.9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시장 전망 속에 빌 게이츠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단기간에 살아남을 수 있을 만큼 비관적이어야만 장기적으로 낙관할 수 있다"며, 낙관론을 지양하고 투자의 신중함을 강조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