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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푸틴의 '전쟁·식량·에너지' 세 가지 침략에 지구촌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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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푸틴의 '전쟁·식량·에너지' 세 가지 침략에 지구촌 '휘청'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P/뉴시스
푸틴은 반 푸틴 연합과 대결에서 승리 내지는 자신의 위력을 과시하기 위해 군대를 동원한 침략행위, 식량과 에너지의 무기화라는 세 가지 위협을 가하고 있다.

푸틴이 위험을 더 높이고 세계 질서를 빠르게 불안정하게 만드는 것은 과거 소련이 누렸던 슬라브족의 위상을 되찾으려는 야욕에서 비롯된 것이다.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가공할 폭탄을 투하해 도시의 기능을 완전 무력화하는 침략 행위로 주변 국가들에 두려움을 야기하는 만행은 푸틴이 아니면 감히 범하기 어려운 침략행위다.

또한, 러시아가 보유한 석유와 천연가스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려던 유럽은 대체 자원 부족으로 에너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라 큰 곤란을 겪고 있다. 국가가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위기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를 통해 미국은 물론 유럽이 러시아의 에너지 자원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도록 압박하고 있다.

이에 더해 러시아는 식량을 무기화하고 있다. 테러와 기아를 대량 무기로 사용하는 것은 모스크바가 서방 열강에 맞서는 악랄한 방법 가운데 하나다.

긴장의 주요 무대는 아프리카와 중동의 여러 국가들이다. 이들 국가의 정치적, 사회적 질서는 식량을 얼마나 잘 조달하느냐에 달려 있다.

대량 기아가 발생할 경우 전례 없는 이주 물결로 이어질 것이며, 유럽 전역에서 난민이 범람할 수 있다. 이는 사회적 불안과 동요를 야기한다. 이것은 러시아가 바라는 바다.
세계 식품 시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이전에도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었지만 이제 러시아인은 아프리카와 중동의 많은 국가에서 온 이주민의 대규모, 급속한 흐름이 경제를 뒤흔들 때 대서양 양쪽에 있는 서방 국가의 사회 및 금융 기관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본다.

서구 세계는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에 이어 에너지 확보와 식량 문제에 이어 기반 시설, 관리 시스템에 새로운 강력한 압력을 받게 된다. 내부의 정치, 사회 및 경제 문제는 더 심각해질 수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세계에서 식량 생산을 빠르게 늘리고 세계 식량 위기를 막을 수 있는 소수의 국가 가운데 하나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르면 7월 세계 식량 위기가 시작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는 2200만 톤 이상의 곡물이 식량 부족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러시아의 무력 침략의 끊임없는 위협 속에서도 특히 흑해 바다를 통해 우크라이나는 이 식량을 세계 시장에 보내 수 있기를 바란다.

가까운 장래에 아프리카와 중동의 많은 국가에서 기근이라는 세계적 재앙을 예방하고 러시아가 획책하는 음모를 저지하려면 우크라이나 항구 차단 해제 문제 해결이 급선무라는 입장이다.

세계 기아가 유럽 국가를 강타할 대규모 이주 물결을 일으키기 전에 EU와 UN, 모든 동맹국들은 러시아를 설득해야 한다.

이를 위해 유럽 위원회는 ‘연대의 길’ 이니셔티브를 만들었다. UN, FARM(식량 및 농업 지속 가능성 임무), G7 및 중국도 나서야 한다.

러시아가 세계를 향해 던진 세 가지 만행 가운데 식량 문제라도 해결하는 것이 위협의 강도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이다. 미국이 나서야 한다.

석유 자원 확보를 위해 사우디를 방문하는 것 외 중국과 인도를 설득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가 보관 중인 식량을 아프리카와 중동으로 수출할 수 있도록 길을 열도록 해야 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