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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슬로바키아 공장 추가 증설…마이크로 LED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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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슬로바키아 공장 추가 증설…마이크로 LED 생산

삼성의 마이크로 LED를 활용한 '더월'제품.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생산을 증설할 예정이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의 마이크로 LED를 활용한 '더월'제품.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생산을 증설할 예정이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슬로바키아 갈란타 공장을 추가 증설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삼성의 슬로바키아 공장은 2003년 설립되어 주로 네오QLED, QLED TV 등 다양한 기술의 대형 디스플레이 생산을 전문으로 해왔다.

공장 확장에 900만 유로(약 120억 원)를 투자해 건물을 확장하고 2700만 유로(약 362억 원)로 장비를 증설한다.

삼성측은 향후 5년간 정부에 900만 유로(약 120억 원)의 세금 감면을 요구하고 있으며, 공장 확장을 통해 140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새롭게 증설된 공장에서 생산하게 될 제품은 주로 대형 스크린과, 마이크로 LED패널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 LED 패널은 액정표시장치(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장점을 모두 가지며 단점이 없어 꿈의 기술로 불리는 디스플레이다.

OLED와 달리 훨씬 더 얇게 만들 수 있지만 복잡한 공정으로 높은 비용이 걸림돌이었는데 삼성이 공정을 단순화해 나가면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삼성은 소형 마이크로 LED 모듈로 구성된 모듈러 스크린에 이름을 붙여 ‘더월(The Wall)’이라고 부르며, 말 그대로 벽처럼 각종 건물의 인테리어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기존의 크로마키 벽면이 아니라 마이크로LED로 구성된 벽을 구성하여 영상을 실시간으로 선명하고 화려하게 상영하는 것이다.

공장에 대한 신규투자로 ‘더월’제품을 146인치에서 292인치까지 생산할 수 있게 됐으며, 최대 단일 스크린으로는 583인치(14.8미터)까지 패널을 생산할 수 있다.

일반 소비자가 아닌 기업(B2B) 위주로 수요가 늘고 있으며, 이미 고객을 확보하고 월 46개의 대형 스크린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대형 디스플레이용 마이크로 LED 시장 규모는 5400만 달러(약 640억 원)로 매년 평균 204%씩 성장해 2026년에는 45억 달러(약 5조357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 시장은 높은 가격때문에 올해 역시 몇 백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 수요에 대응하여 생산라인을 확장하고 더 많은 제품을 출시해서 대형스크린과 가정용 TV시장 선점이 기대된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