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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스냅, 기대이하 분기실적에 시간외 거래서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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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스냅, 기대이하 분기실적에 시간외 거래서 급락

소셜미디어 스냅챗 모기업인 스냅 로고. 사진=로이터
소셜미디어 스냅챗 모기업인 스냅 로고. 사진=로이터
소셜미디어 스냅챗 모기업인 스냅이 21일(현지시간) 정규거래와 시간외거래에서 극과 극의 움직임을 보였다.

실적 기대감으로 정규거래는 0.84달러(5.42%) 급등한 16.35달러로 마감했지만 실망스러운 실적을 공개한 시간외 거래에서는 4.37달러(26.73%) 폭락한 11.9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부진한 실적이 스냅 흐름을 하루 사이에 천당에서 지옥으로 바꿔놨다.

사용자는 늘었지만...


스냅이 이날 장 마감 뒤 공개한 2분기 실적에 따르면 소셜미디어 업체에서 가장 핵심적인 하루활동사용자수(DAU)는 기대를 웃돌았다.

CNBC에 따르면 스트리트어카운트 설문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은 전세계 스냅 DAU가 3억4420만명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했지만 스냅이 발표한 실제 DAU는 3억4700만명으로 시장 예상을 약 300만명 웃돌았다.

그러나 매출은 기대 이하였고, 손실도 예상보다 높았다.

스냅이 공개한 2분기 매출은 11억1000만달러, 주당손실은 2센트였다.

리피니티브 전망치인 114억달러 매출에 주당 1센트 손실보다 나쁜 결과다.

전망도 안 내놔


스냅은 이날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3분기 실적 전망을 내놓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향후 전망 시계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어려운'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스냅은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매출이 1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냅도 지금의 악조건을 감안하더라도 이같은 실적은 만족스럽지 않은 것이라고 시인했다.

고통 가중


스냅은 올들어 주가가 65% 폭락했다.

5월에는 불과 한 달 전 제시한 분기 실적전망을 충족하지 못할 것이라고 발표해 주가가 43% 폭락하기도 했다.

스냅은 당시 거시 환경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급속하게 악화하고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이렇게 분기 전망을 하향조정했지만 스냅은 이날 실적발표에서 이마저도 충족하지 못했다.

스냅은 이날 2분기 거시환경이 낮춰잡았던 것보다도 더 좋지 않았다면서 고용 감축을 강화하고, 영업비용 지출 감축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온라인 광고


스냅은 경기둔화로 기업들이 광고 지출을 삭감하면서 타격을 받고 있다.

여기에 더해 맞춤형 광고 역시 좌초한 상태다. 애플의 개인정보보호 규정 강화로 수익성 높은 맞춤형 광고가 차단됐다.

아울러 틱톡 같은 경쟁사들이 늘면서 작아진 온라인 광고시장 파이를 두고 경쟁이 치열해져 광고매출 할당액도 줄었다.

한편 스냅 실적 발표로 온라인 광고 환경이 악화하고 있다는 점이 다시 부각된 가운데 환경 변화 그림은 앞으로 좀 더 선명해질 전망이다.

트위터가 22일 실적을 공개하고, 알파벳과 메타플랫폼스는 다음주에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