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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요세미티공원 인근서 또 대형 산불…피해 면적, 여의도 1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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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요세미티공원 인근서 또 대형 산불…피해 면적, 여의도 13배

오크 화재로 불타는 미국 캘리포니아 매리포사카운티의 한 주택. 사진=연합이미지 확대보기
오크 화재로 불타는 미국 캘리포니아 매리포사카운티의 한 주택. 사진=연합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명소 중 하나인 요세미티 국립공원 인근에서 발생한 작은 산불이 23일(현지시간) 초대형 산불로 확산하면서 주민 6000여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 산림화재보호국(캘파이어)은 전날 오후 요세미티 국립공원 남서쪽의 한 마을에서 시작한 '오크 화재'가 갑자기 불길이 커지며 이날 거의 38㎢로 피해 면적이 확대했다.
이는 여의도 면적(2.9㎢·윤중로 제방 안쪽 면적)의 13배가 넘는 규모다.

이 과정에서 주택과 상가 건물 10채가 전소하고 다른 건물 5채는 부분적으로 불탔다. 또 다른 건물 2000여채도 불에 탈 위험에 놓였다. 요세미티 공원으로 들어가는 주요 경로인 140번 고속도로를 포함한 도로들은 폐쇄됐다.

당국은 주민 6000여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2600가구가 넘는 주택과 상가에는 전력 공급이 끊겼다. 이 지역에 전기와 가스를 공급하는 PG&E는 화재로 훼손된 장비에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미 요세미티 공원 남단에 있는 자이언트 세쿼이어 숲 '매리포사 그로브' 근처에서 또 다른 산불인 '워시번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진화 작업을 벌이는 가운데 또 다른 산불이 번진 것이다.

시에라 국유림의 한 관계자는 "오크 화재가 빠르게 이동하면서 최대 3.6㎞ 전방까지 날아가고 번지고 있다"면서 "불길이 번지기에 예외적으로 좋은 여건"이라고 말했다.


이도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bh75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