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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면화 생산지 신장, 40도 폭염으로 작황에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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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면화 생산지 신장, 40도 폭염으로 작황에 악영향

최대 면화 생산지인 중국 신장지구에서 농부들이 면화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최대 면화 생산지인 중국 신장지구에서 농부들이 면화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 신장(新 province)성은 24일(현지시간) 폭염이 이 지역을 휩쓸면서 빙하가 녹는 속도가 빨라져 갑작스런 홍수와 산사태가 더 심해져 면화 생산에 위험이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지난 6월 이후 평년보다 높은 여름 더위로 가정, 사무실, 공장을 시원하게 하기 위한 전력 수요를 증가시켰고, 농경지에서는 가뭄이 우려되고 있다.

신장 기상대의 수석 전문가인 천춘옌(陳春)은 "신장의 이번 폭염은 특히 광범위한 지역에서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다"고 관영 언론에 말했다.

그녀는 프랑스 면적의 두 배가 넘는 신장 지역 남부와 동부의 극한 날씨가 이미 열흘 정도 지속되었다고 덧붙였다.

신장 기상국은 토요일 카슈가르, 호탄, 악수, 바저우의 기온이 앞으로 24시간 동안 40도 이상의 폭염을 예보하면서, 3단계 폭염 경보 체계 중 가장 높은 적색 경보를 다시 발령했다.

첸은 "계속되는 고온 현상은 산악 지역의 빙하 해빙 속도를 더 빠르게 하고 많은 곳에서 홍수와 산사태와 같은 자연재해를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기상청은 하루 전엔 신장 지역의 빙하가 녹으면서 중국과 키르기스스탄 국경 인근 악수강(Aksu River)지류에 댐 붕괴 위험이 크다고 밝혔다.

주로 사막으로 유명한 신장지구는 또한 국경을 따라 톈산 산맥, 파미르 산맥, 쿤룬 산맥, 카라코람 산맥 등 긴 산맥이 줄지어 있는 곳으로, 최근 코로나 유행시기 중국인 관광객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오아시스 도시 투르판의 기온은 오후 5시에 섭씨 45.8도를 기록했다. 이러한 폭염은 농작물, 특히 목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첸은 말했다.

신장은 전 세계 면화 생산량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의 극심한 기온은 20여 개 지방에 큰 영향을 미치며 현재 중국 전역에는 84건의 적색경보가 발효됐으며 대부분 신장 지구와 저장성, 푸젠성 등 제조업 지역에 내려졌다.

토요일 저장성의 타이저우시의 기온은 사상 최고인 43도를 기록했다.

관영 언론들은 타이저우 기상국을 인용, "덥고 화창한 날씨가 일요일과 모레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