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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대만 방문 강행에 미중간 긴장 고조…중국 “좌시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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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대만 방문 강행에 미중간 긴장 고조…중국 “좌시하지 않을 것”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사진=로이터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방문 강행에 미중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1일부터 아시아순방을 시작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대만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복수의 소식통들이 전했다.
이에 앞서 대만 현지 언론들은 1일 펠로시 하원의장이 2일에 대만을 방문해 타이베이(台北)에서 하루동안 체류한다고 보도했다. 펠로시 의장은 3일 오전 대만의회를 방문한 뒤 아시아순방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대만현지 ‘자유시보(自由時報)가 전했다.

소식통들은 미국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방문을 일부 동맹국들에 통보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펠로시 의장이 대만 체류중인 3일 중국의 인권역사에 정통한 활동가 소그룹과 회담할 계획이다.

한편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일 이와 관련, “펠로시 하원의장에게는 대만을 방문할 권리가 있다”라는 인식을 나타냈다.

커비 조정관은 또한 중국이 앞으로 수일간 군사적인 도발행위 등으로 대항할 준비를 갖춘 것 같다면서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해도 대만에 관한 미국의 정책에 변화는 없다”고 강조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방문은 펠로시 의장의 결정에 따른 것이라면서 실제로 방문이 이루어지게 된다면 중국이 책임있는 행동을 취하고 긴장을 증폭시키는 행동에 관연하지 않도록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회견에서 “펠로시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다면 중국군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 하원의장은 대통령권한 승계순위에서 부대통령 다음의 요직인 점에서 대만방문은 심각한 정치적 영향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이리젠 대변인은 “대만문제는 중국의 내정에 대한 중대한 간섭이며 매우 심각한 상황과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중국인민해방군이 방관하는 것은 절대 없으며 중국은 주권과 영토를 지키기 위해 단호한 대응과 강력한 대항조치를 취할 것을 미국에 다시 전한다”고 말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