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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안, 전기트럭 R1T 보급형 라인 양산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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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안, 전기트럭 R1T 보급형 라인 양산 취소

선주문 고객 모델 업그레이드 하거나 주문 취소해야

리비안의 R1T 전기트럭.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리비안의 R1T 전기트럭. 사진=로이터
리비안은 R1T 전기트럭의 가장 저렴한 보급형 라인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리비안이 6만7500달러(약 8900만원)에서 시작하는 보급형 R1T 전기트럭 라인 '익스플로러' 양산을 취소했다고 외신이 1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리비안이 고객에게 보낸 메일에 따르면 리비안은 익스플로러 모델에 대한 수요가 예상보다 적고 회사가 '공급망을 단순화하고 궁극적으로는 더 빨리 차량을 생산하기 위해' 해당 모델 생산을 취소한다고 설명했다.

리비안은 익스플로러 모델을 선주문한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설명에 따르면 익스플로러 모델을 선주문한 사람들은 추가 금액을 내고 7만3000달러(약 9600만원)부터 시작하는 '어드밴쳐'모델로 업그레이드 하거나 주문을 취소할 수 있다. 리비안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업그레이드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R1T 전기트럭 익스플로러 모델을 주문한 소비자들이 어드밴쳐 모델로 업그레이드 하려면 약 6000달러 상당의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되기 때문이다.

업계는 리비안의 보급형 모델 취소가 가격 인상을 위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리비안은 3월 보급형 모델의 가격 인상을 시도했으나 소비자들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이번에 보급형 라인 삭제라는 형태로 가격 인상을 시행한 것으로 보인다.

리비안은 현재 재정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리비안은 2분기 실적발표에서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지속적인 공급망 문제가 발목을 잡아 수익 전망이 불투명하다. 최근 유명 투자자 조지 소로스가 이끄는 '소로스 펀드'가 리비안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고 주식을 대거 매도했다.

리비안은 지난달 직원의 약 6%를 해고했으며 2022년 2분기 실적발표에서 17억1000만달러(약 2조2600억원)의 순손실을 보고했다. 리비안의 주가는 최근 한 달간 약 20% 올라 상승세를 타다가 최근 이틀 간 연신 하락세를 보이며 5% 넘게 급락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