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日 여행사 H.I.S, 홍콩 투자펀드 PAG에 하우스텐보스 리조트 매각 협상 중

글로벌이코노믹

日 여행사 H.I.S, 홍콩 투자펀드 PAG에 하우스텐보스 리조트 매각 협상 중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에 출국 수속중인 관광객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에 출국 수속중인 관광객 모습. 사진=로이터

일본 여행사 H.I.S.는 나가사키현 사세보시에 있는 리조트 하우스텐보스(Huis Ten Bosch)의 지분을 홍콩에 본사를 둔 투자펀드 PAG에 매각하기 위해 협상중이라고 외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동 매각 협상은 이달 말까지 타결 시한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H.I.S.는 하우스텐보스 주식의 66.7%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지분은 사이부가스, JR큐슈 등 현지 기업이 보유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PAG는 주식의 90% 이상을 매입할 계획이며, 거래 가치는 총 1000억 엔(약 7억3000만 달러)으로 추정된다.

PAG 웹사이트에 따르면 PAG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의 운영사, 중국 쇼핑몰 운영자 완다 커머셜 매니지먼트 그룹,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 그룹 등 아시아 지역 사업에 투자중이다. PAG는 엔터테인먼트, 의료, 금융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반면 H.I.S.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여행 수요 감소세가 장기화된 가운데 회사 사업이 악화한 점을 감안해 이번 매각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H.I.S.는 여행 수요 부진으로 2021년 10월 결산 회계연도에 사상 최대 규모의 그룹 순손실을 기록했다. 또 해외여행 회복이 더딘 데다 소매 전기사업부 실적 부진으로 2022 회계연도 상반기(2021년 11월~2022년 4월)에 사상 최대인 269억 엔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 235억 엔의 순손실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이다.

4월 말 기준 H.I.S. 자본비율은 6%로 10월 말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이 비율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에는 15%에서 20% 사이였다. 또한 회사는 경비 절감과 자금 확보를 위해 직원들을 다른 회사로 재배치하고 부동산과 자회사를 매각 중이라고 전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