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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우크라 자포리자 원전 " 큰 구멍" 로이터 긴급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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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우크라 자포리자 원전 " 큰 구멍" 로이터 긴급보도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을 둘러싼 교전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방사능 유출의 위험 경고가 나오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을 둘러싼 교전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방사능 유출의 위험 경고가 나오고 있다.
우크라 자포리자 원전에 포격으로 " 큰 구멍" 이 났다고 러시아가 긴급 보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자포리자주 행정부 수반인 블라디미르 로고프는 30일 텔레그램에 "우크라이나군이 쏜 포탄이 자포리자 원전에서 원자로 연료를 저장하는 건물 지붕 위에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로고프는 포탄이 떨어진 자리에 구멍이 뚫렸다며 지붕 사진을 공개했다. 러시아는 자포리자 원전을 겨냥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원전 사고의 위험을 경고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지원조사단은 자포리자 원전 안전 점검에 나섰다. 러시아가 공개한 원전 사진에는 건물 지붕이 포탄을 맞은 것처럼 구멍이 뻥 뚫려 있고, 찢긴 벽면과 검게 그을린 흔적이 선명하다. 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전날 자포리자 원전 지역을 공격하기 위해 무인 항공기를 띄웠다"고 주장했다.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공습용 드론은 핵연료와 고체 방사성 폐기물을 보관하는 시설까지 접근하던 중 격추됐다"고 설명했다.

원자로 6기를 보유한 자포리자 원전 단지는 단일 시설로는 유럽 최대 규모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인 3월 초 러시아군에 점령됐다. 원전 주변에 포격이 잇따르고 인근 화재로 전력 공급이 끊어지는 등 방사성 물질 유출 위험이 계속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서로 상대의 포격 탓에 이런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측에 빼앗겼던 헤르손 등 남부 지역에서 대대적인 반격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나탈리아 후메니우크 우크라이나군 남부사령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늘 우리는 헤르손 지역을 포함해 다양한 방면으로 공세를 시작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헤르손과 자포리자 등 우크라이나 남부 주(州)들은 지난 2월 개전한 러시아가 한 달도 안 돼 차지한 곳이다.

우크라 자포리자 원전 "폭발 조짐"이 관측 되고 있다고 UN 사무총장이 경고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세계연합(UN) 사무총장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의 핵사고 가능성을 우려했다. 유럽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자포리자 원전에서는 최근 폭격이 잇달아 일어나고 잇으며 그로인해 핵폭발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유엔은 우크라 자포리자 원전 "폭발 조짐"을 조사하기 위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조사단을 자포리자로 급파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교전으로 심각한 안전 위협에 처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으로 IAEA 조사단이 출발한 것이다. 최근 원전과 주변 지역으로 의문의 포격이 이어지면서 방사성 물질 유출 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서로를 비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단지에서 방사성 물질 누출 사고가 발생하면 그 규모가 1986년 체르노빌·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경고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