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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패스트패션 앱 쉬인, 시장가치 유니클로·자라 등 경쟁사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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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패스트패션 앱 쉬인, 시장가치 유니클로·자라 등 경쟁사 추월

쉬인은 탁월한 공급망과 마케팅 능력으로 빠른 시일 내에 성공했다.이미지 확대보기
쉬인은 탁월한 공급망과 마케팅 능력으로 빠른 시일 내에 성공했다.
중국의 패스트 패션 플랫폼인 쉬인은 파격적인 전략으로 시장가치를 경쟁사인 유니클로와 자라를 추월했다고 외신이 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쉬인은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수천개 신규 제품을 출시함으로써 글로벌 소비자의 선호를 받았다. 일부 티셔츠와 가방의 판매 가격은 5달러(약 6908원)에 불과했다.
도쿄의 한 여성은 “저렴하고 디자인이 예쁘기 때문에 쉬인을 통해 제품을 많이 구매했다”고 말했다.

쉬인은 억만장자 쉬양톈(許仰天)이 2008년에 설립했고, 2012년에 온라인 패션 판매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쉬인은 본사를 싱가포르에 두고 있는 로드젯비즈니스가 운영하는 것이다.

쉬인은 판매 데이터를 밝히지 않았지만,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쉬인의 매출은 약 1000억 위안(약 19조8260억 원)이며 2019년의 160억 위안(약 3조1721억 원)보다 6배 폭증했다. 이는 쉬인 탁월한 공급망과 마케팅 능력 때문이다.

흥업증권은 “광저우에 있는 쉬인 공급망 본사 주변에 수많은 ‘쉬인 빌리지’로 불리는 의류 기업이 설립돼 있고 이 중 400여개 기업은 쉬인과 합작 관계를 맺은 공급업체다”고 설명했다.

이어 “쉬인은 주문, 재고, 생산 진도와 회계 등 측면에서 관리 방법을 공급업체에 가르쳐줄 것”이라고 밝혔다.

광저우 외에 쉬인은 저장과 장시성의 중형 의류 생산공장에서 소규모 작업장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여기서 의류 제품은 디자인부터 생산까지 3주 내에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공급업체는 “첫 번째 샘플은 수준 후 일주일 내에 납품해야 한다”며 “특정 상황 하에 납품 시간은 더 짧을 것”이라고 전했다.

쉬인이 신규 제품 생산 초기에 100~200개를 생산할 것이며 제품이 잘 팔리면 생산량을 늘리는 전략으로 진행하고 있다. 대기업은 신제품 출시하자 수천에서 수만개의 재고를 마련할 것이다.

또 쉬인은 중국, 미국과 싱가포르에서 수백명의 디자인너를 고용했고 외부 독립 디자이너들과 협력하고 있다.

쉬인은 중국에서 설립했지만, 미국 등 지역에서도 쉬인이 중국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이는 쉬인이 해외 고객을 타킷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쉬인 대표는 “우리는 온라인 쇼핑이 상대적으로 흥행하지 않은 서방시장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CB 인사이츠의 데이터에 따르면 쉬인의 기업가치는 1000억 달러(약 138조1700억 원)에 달했다. 세콰이어캐피털 차이나와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 등 벤처캐피털들은 쉬인을 지원하고 있다.

미국 분석회사 센서타워는 “쉬인이 2분기 미국에서의 다운로드량은 처음으로 아마존을 추월했다”고 밝혔다.

현재 쉬인은 사업 확장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150억 위안(약 2조9734억 원)을 투자해 광저우에서 본사를 설립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비판론자들은 패스트패션 산업이 사회와 환경 지속가능성에 대한 영향을 비판하고 있는 가운데 쉬인은 여러건 저작권 침해 혐의로 인한 배상을 직면하고 있기 때문에 쉬인에 입히는 타격은 커질 가능성이 높다.

쉬인 공급업체는 “공급업체들은 제품 품질을 늘리는 요구를 받고 있지만 주문 가격은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공급업체들의 이익이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