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 벤처 펀드는 미국의 개인이나 기업이 모두 이용할 수 있고, 핀테크 기업 타이탄(Titan)을 통한 최소 투자금액은 500달러 (약 71만 원)이다. 벤처 캐피털 펀드는 전통적으로 큰손 투자자나 기관 투자자로 제한을 두고 있으나 아크 벤처 펀드는 이를 일반 소액 투자자에게 문호를 열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전했다. 이 펀드는 비상장 기업에 70%, 상장 기업에 30%의 비율로 투자할 것이라고 이 신문이 보도했다.
아크 벤처 펀드는 기본적으로 중간에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인터벌 펀드(interval fund)이지만, 투자자의 인출을 제한하는 대신에 금융 시장에서 잘 거래되지 않는, 현금으로 바꾸기 어려운 자산에 대한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이 펀드 측이 밝혔다.
이 펀드는 출시 첫해에 관리 운영비로 2.75%, 기타 부대 비용으로 1.47%를 책정했으며 첫해에 2억 500만 달러 (약 3567억 원) 모금 목표를 제시했다.
우드 CEO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초기에 기술주 중심의 투자로 대박을 터뜨렸다. 아크 인베스트는 2020년에 150%가 넘는 수익률을 올렸다. 그러나 지난해에 실적이 급락해 23%의 투자 손실을 기록했다.
아크 인베스트의 대표적인 투자 상품인 ‘아크 혁신 ETF’(ARKK)는 올해에만 61%가 하락했고, 투자금 유출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이 펀드에서 올해 8월에 8억 300만 달러(약 1조 1458억 원)의 투자금이 빠져나가 지난해 9월 이후 약 1년 만에 월간 기준으로 자금 인출 규모가 최고치에 달했다.
우드 CEO는 엔비디아 주식에 남다른 애정을 보인다. 그는 이번 달에만 엔비디아 주식을 40만달러 이상을 들여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언론 집계에 따르면 아크 인베스트는 6월 30일 현재 엔비디아 주식 67만 5000주 이상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가 8월 말쯤에 이 회사 주식 30만 주를 팔았다가 9월에만 다시 40만 주 이상을 매입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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