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해양석유그룹이 자체 개발·설계하고 건설한 ‘하이지 1호’ 심해 석유 시추 설비는 광둥성 주하이에 있는 주장커우(珠江口)에서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하이지 1호는 수심 286m인 주장커우 유전의 5개 유정을 동시에 가동해 생산 초기의 일간 생산 능력은 2700t이다.
중국해양석유그룹은 해당 유전에서의 유정을 14개로 증가시킬 계획이며 생산 능력 확대 후 일간 최대 생산량은 5000t에 달할 전망이다.
생산 능력 확대 뒤 생산된 석유는 광둥성, 홍콩과 마카오에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해양석유그룹의 선전 자회사 부사장 덩창훙은 “재킷구조물은 통상적으로 수심 200m 미만인 얕은 바다에서의 유전 개발에 사용됐는데 ‘하이지 1호’는 중국 본토가 처음으로 재킷구조물로 심해 유전에서 원유를 생산한다”고 말했다.
이어 “생산 시스템을 물속에서 재킷구조물 위로 이전시키는 것은 낮은 개발·투자·생산 비용과 높은 국산화율로 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해양석유그룹의 사장 왕둥진은 “중국의 심해 오일가스 개발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 탐사를 통해 난하이성 잉거하이, 충둥난과 주장커우 등 3개 심해 분지는 8000억㎥에 달한 천연가스를 매장했다"고 밝혔다.
왕둥진 사장은 “앞으로 자사는 국내 오일가스 탐사·개발 강도를 높이고 중·대형 유전과 가스전 탐색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0년 간 중국해양석유그룹의 심해 시추 구조물은 기존의 3개에서 10개로 증가했고, 이 중 3개는 초심수 시추 설비이며 최대 작업 수심은 3000m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