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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와 투자] 샤넬 등 글로벌 기업들, '그린워싱' 논란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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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와 투자] 샤넬 등 글로벌 기업들, '그린워싱' 논란 잇따라

ESG 채권 등 환경 관련 투자가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ESG 채권 등 환경 관련 투자가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로이터
최근 ESG투자에 대한 관심이 강화됨에 따라 ESG채권 발행이 크게 늘었다.

녹색채권 또는 ESG채권이라고 불리는 이러한 채권은 환경·사회적책임·기업지배구조와 관련된 사업을 진행할 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채권의 유형이다.

전통적으로 ESG채권은 모금한 돈으로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 시설을 건설할 때 발행되어 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ESG 채권은 다양한 환경 프로젝트를 지원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ESG채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ESG채권은 비슷한 조건의 다른 채권들보다 2~5배의 수요를 보였고, 기업들은 너도 나도 ESG채권을 발행했다.
그러나 현재는 유명 기업들이 발행한 ESG채권들도 그린워싱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예를 들어 대표적인 명품 브랜드 중 하나인 사넬은 2년 전 대출을 받기 위해 ESG 채권을 발행했다.

샤넬의 6억유로 채권에는 만약 샤넬이 약속한 2030년까지 직·간접적인 탄소배출량의 10%를 줄여야 한다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수백만 유로를 추가로 지불할 것이라는 조건이 있었다. 즉, 일종의 패널티 조건이 달린 채권이었다.

그러나 회사 자체 문서에 따르면 샤넬이 채권을 발행했을 때 샤넬은 이미 탄소배출을 21%까지 줄인 상태였다. 샤넬은 이미 해당 년에 목표를 달성한 것을 내부적으로 알고 투자자들에게 채권을 판매한 것이다.

결국 샤넬은 이미 달성한 목표를 달성하는 조건으로 더 낮은 이자로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이러한 샤넬의 행동은 그린워싱 논란을 일으켰다.
외신이 유럽에서 판매되는 100개 이상의 ESG 채권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ESG 채권들은 매우 쉬운 환경목표를 제시했거나 환경과 관련성이 없거나 아니면 이미 달성된 기후 목표를 앞으로 달성할 목표로 제시했다.

조사에 의하면 기업들은 더 값싼 자금조달, 더 나은 평판, 그리고 기후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홍보하는 목적으로 사기에 가까운 ESG채권을 남발했다.

석유기업을 포함한 모든 기업들이 환경과 관련된 투자를 한다면 ESG 채권을 발행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 시장은 지금까지 빠르게 성장해왔다.

그러나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어기는 일들이 반복된다면 ESG채권 시장이 그린워싱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축소되는 결과를 피하기 어렵다. ESG 채권이라는 시장이 유지되려면 은행들은 기업에게 좀 더 정확하고 엄격한 정보공개의 의무를 제시해야 하고 채권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기업의 기후 투자 상황을 더 잘 파악해야 하며 기업은 양심적인 ESG목표를 제시해야 한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