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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경제, 8월 예상 외로 위축…11월 시장 신뢰회복 조치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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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경제, 8월 예상 외로 위축…11월 시장 신뢰회복 조치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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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신임 콰시 콰르텡 재무장관. 사진=로이터

영국 경제가 지난 8월 생활물가 위기로 가계 재정과 기업 활동에 타격을 주면서 기대치 이하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파이낸셜 타임스 등 12일(수)(이하 현지시간) 영국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7월과 8월 사이에 국내총생산(GDP)이 0.3% 감소했다.

반면 경제학자 대상 이전 로이터 조사치는 전월 대비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6월, 7월, 8월까지 3개월 동안 생산량은 이전 3개월에 비해 0.3% 감소했는데, 이 또한 분석가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낮았다.

7월과 8월 사이에 산업 생산은 1.8% 감소했고 서비스는 0.1퍼센트 하락했다.

그랜트 피츠너 ONS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산업 생산량 감소의 일부는 북해지역 여름철 시설정비에 따른 석유와 가스 생산량 감소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병원 상담과 수술 건수 감소 등 의료 분야도 GDP 감소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스포츠 행사도 7월 강세 이후 한 달 동안 약세를 보인 반면, 소매업·미용사·호텔 모두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기록하며 많은 다른 소비자 대면 서비스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콰시 콰르텡 영국 재무장관은 GDP 자료를 언급하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을 강조하며 앞으로 정부의 계획에 따라 "우리 경제를 성장시킬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1일(화) 영국의 경제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내년 성장률을 올해 3.6%에서 0.3%로 예측했다.

신용평가기관 피치의 브라이언 콜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정부의 대규모 재원조달 계획 없는 감세조치 발표에 따른 시장 혼란과 금리인상 전망을 반영해 2023년 경제가 1% 축소되는 등 더 심각한 침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클로즈브러더스자산운용사의 로버트 알스터 최고투자책임자도 재무부가 영국의 부채 지속가능성에 대한 신뢰 강화 조치에 대해서 "다음 달 예산에서 재무장관이 뭐라고 말하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그것들이 성공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재정 상황은 긴축상태를 유지할 것이고, 성장에 부담을 줄 것 같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