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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 25% 폭락 영향 구글·메타·핀터레스트 등 인터넷기업 시총 57조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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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 25% 폭락 영향 구글·메타·핀터레스트 등 인터넷기업 시총 57조원 증발

스냅의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로 인터넷 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스냅의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로 인터넷 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했다. 사진=로이터
소셜미디어 스냅쳇의 모기업인 스냅이 20일(현지 시간) 비관적인 실적 전망을 밝히면서 주가가 시간외 거래서 25% 폭락했다. 스냅 폭락의 영향으로 이날 미국 소셜 미디어 대기업들의 주가도 시간외 거래에서 일제히 하락했다.

스냅의 실적은 나쁘지 않았다. 스냅의 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은 11억3000만달러로 전망치를 약간 밑돌았으나 시장 예상보다는 양호했다. 3분기 활성 사용자 수도 전망치였던 하루 3억5820만명 보다 많은 3억6300만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문제는 앞으로의 시장 전망이었다. 스냅은 3분기에 기업공개 대비 가장 느린 전년 동기대비 성장률 6%를 기록했으며 4분기 매출은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히려 매출 감소가 일어날 수 있다고 밝힌 것이다.

스냅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최초의 주요 소셜 미디어 기업이었다. 스냅이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인터넷 광고·소셜 미디어 기업들의 주가는 동시에 하락했다.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의 주가는 약 4%, 핀터레스트 주가는 약 8% 구글 주가는 약 2% 하락했다. '스냅' 실적발표의 여파로 미국 인터넷 기업들의 시총 중 약 400억달러(약 57조5000억원)가 증발했다.

투자자들은 스냅의 비관적인 전망에서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앞으로 심각한 경제위기가 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경기가 어려워지면 광고로 수익을 버는 인터넷 기업들의 매출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냅의 주가는 주 당 약 81달러로 거래되었던 2021년 9월 최고가 이후 거의 90% 폭락해 현재는 주 당 약 8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스냅의 실망스러운 실적발표의 영향으로 구글 모기업 알파벳과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의 실적발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알파벳은 25일, 메타는 26일에 실적발표를 진행한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