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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시진핑 3연임에 시장지수 목표치 낮추고 변동성 확대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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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시진핑 3연임에 시장지수 목표치 낮추고 변동성 확대 경고

미국 뉴욕 맨해튼 모건스탠리 본사에 걸린 회사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 맨해튼 모건스탠리 본사에 걸린 회사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모건스탠리는 중국 시진핑 주석이 권력구조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하자 중국 주가지수 목표치를 대폭 낮추면서 강세장과 약세장 사이 격차를 더 크게 확대했다.

모건스탠리 전략가들이 "광범위한 잠재적 결과와 그에 따른 수익의 차이, 특히 위험 프리미엄을 인정"함에 따라 MSCI 중국 지수가 2023년 6월까지 약세장인 경우 22% 하락하고, 강세장인 경우 48%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건스탠리가 보는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주식이 현재 수준에서 상승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약세장 시나리오에서는 투자자들이 수익 기반 평가 접근법에 대한 확신을 잃어버리고 장부 가치와 배당 수익률을 가진 자산 기반 모델에 초점을 맞출 것임을 암시한다.

강세장과 약세장 사이의 격차는 이전 프레임워크에서는 28포인트였는 데 반해 현재 34포인트까지 상승했다. 로라 왕 등 전략가들은 10월 26일자 서신에서 "목표가 축소는 중국 당대회 이후 높아진 변동성과 위험 감수에 따라 높은 보상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시장은 다극화된 세계에서의 지정학적 관계뿐만 아니라 향후 정책 우선순위와 경제·사회 의제의 방향을 놓고 지속적인 논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중국 공산당 대회 이후 시 주석이 중국 경제와 시장에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되자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24일(월) 중국 주식시장의 시가총액 4400억 달러 이상이 증발했다. 주가가 폭락하면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게 하고 외국인들은 기록적인 속도로 중국 시장에서 자금을 빼 나갈 것이다.

로라 왕 등은 현재 시점과 다음 일정인 12월 중앙경제노동회의, 2023년 중국 전국 인민대표대회 사이 명확한 정책방향성 부족을 이유로 아직 광범위한 신흥 시장과 아시아 할당에서 동등한 중국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들은 중국 역외 주식보다 본토 주식을 계속 선호하는데, 이는 전자가 국내 신용 증가와 시진핑 정책의 연계를 통해 이익을 얻기 때문이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