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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등 중국 ADR, 뉴욕시장서 상승...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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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등 중국 ADR, 뉴욕시장서 상승...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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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알리바바, 징둥닷컴 등 일부 중국 기업들의 미국 주식이 28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마감했다.

중국 비중이 높은 미 업체들의 주자가 이날 대거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애널리스트들은 그러나 이같은 기현상이 오래 가기는 힘들 것으로 비관하고 있다.

혼조세


중국 기업들의 미 증권예탁원증서(ADR)는 28일 중국의 시위 확산 속에 뉴욕 주식시장을 비롯해 전세계 주식시장이 하강하는 와중에도 혼조세를 보였다.

온라인 쇼핑 공룡 알리바바는 전거래일 대비 0.38달러(0.50%) 오른 75.88달러, 알리바바 경쟁사 징둥닷컴은 0.43달러(0.87%) 상승한 49.91달러로 마감했다.

전기차 업체 니오는 0.05달러(0.49%) 내린 10.12달러로 장을 마쳤다.

중 의존도 높은 미 기업들은 급락


니오 낙폭은 그러나 이날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지수 낙폭 1.58%, 뉴욕 주식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낙폭 1.54%보다 훨씬 작았다.
중국에 공급망을 의존하거나 생산, 매출을 일부 의존하는 미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날 중국 시장 매출 비중이 20%를 넘는 미 반도체 업체들은 급락했다.

중국 매출 비중이 66%에 이르는 퀄컴은 3.91달러(3.17%) 급락한 119.54달러, 엔비디아는 4.43달러(2.72%) 내린 158.72달러로 미끄러졌다.

애플은 2.6% 내린 144.22달러로 떨어졌다.

전망 녹록치 않아


미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한 것처럼 중국 종목들이 조만간 급락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를 방증하듯 알리바바는 홍콩 주식시장시장에서는 28일 3.4% 급락한 바 있다.

당국의 제로코로나19 방역정책, 사실상의 정책 실패에 대한 분노가 반체제 시위로 확산돼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 이후 최대 규모의 전국적 시위로 불붙은 가운데 중국 ADR이 계속해서 상승세를 타기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봉쇄 재개 주가에 반영 안돼


중국 종목들이 탄탄한 모습을 보인 것은 중국의 방역 재강화가 아직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들이 나온다.

중국의 방역 완화 기대감으로 뛰었던 주가가 최근 확진자 증가에 따른 각 지방정부의 방역강화, 봉쇄 재개 흐름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현실에 직면하게 되면 이들 종목이 하락할 수밖에 없다고 이들은 판단하고 있다.

시위 확산으로 방역 완화 가능성


전문가들은 또 다른 가능성으로 이번 시위 확산이 중국 지도부에 경각심을 일으켜 방역 정책을 다시 완화로 방향수정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을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고 있다.

봉쇄 재개가 주민들의 불만을 고조시키고, 반체제 시위로까지 확산되고 있어 시위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완화 카드를 다시 들고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주식시장 투자자들이 이같은 기대감으로 중국 ADR에 비교적 후한 점수를 준 것이 주가 상승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