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앱스토어에서 트위터 삭제 위협하는 애플 저격

소셜미디어 애플리케이션(앱)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트위터를 삭제하겠다는 위협을 했다고 주장했다.

28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개인 트위터에서 “애플은 앱 심사 과정의 일환으로 이유를 알려주지 않은 상황 하에 앱스토어에서 트위터를 삭제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애플은 고객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심사 활동을 공개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머스크 CEO는 “애플 앱스토어의 수수료는 매우 높으며 이는 인터넷에서 숨겨진 30%의 세금이다”고 밝혔다. 애플은 앱 제조업체들에게 15~30% 가량 인앱 결제 수수료를 지불하는 것을 요구했다.

앞서 머스크 CEO는 아이폰 앱스토어에서 제공한 트위터 블루 등 구독 서비스를 통해 수십억 달러를 조달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머스크 CEO가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려면 애플에게 수억 달러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애플은 머스크 CEO의 지적에 대해 응답하지 않았으나 소셜네트워크 앱들이 앱스토어의 정책을 어겼는지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립 슈메이커 애플 전직 앱스토어 심사 책임자는 “애플의 앱스토어 심사 부문은 머스크가 이끄는 트위터에서 의심스러운 콘텐츠가 있는지에 대한 심사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트위터에서 올린 게시글은 미성년자 이용 불가로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선정적인 콘텐츠가 퍼져있다. 이로 인해 트위터가 앱스토어에서 삭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