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도미타 주미 일본 대사 "한일이 과거사 인식 차이에서 서로 한발씩 물러나자"

글로벌이코노믹

도미타 주미 일본 대사 "한일이 과거사 인식 차이에서 서로 한발씩 물러나자"

최종현 학술원 주최 포럼에서 북한 위협 등에 따른 한일 공동 대응 강조
도미타 고지 미국 주재 일본 대사. 사진=일본 외무성이미지 확대보기
도미타 고지 미국 주재 일본 대사. 사진=일본 외무성
도미타 고지 미국 주재 일본대사5일(현지시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도발을 비롯해 안보 상황이 위중한 점을 들어 한미일 3국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한국과 일본이 과거사 문제로 인한 인식 차이에서 서로 한 발짝 물러나 공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미타 대사는 이날 워싱턴DC 인근의 한 리조트에서 최종현 학술원 주최로 열린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 포럼에서 북한 반복적으로 도발하고 있고, 증가하는 북한의 도발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도미타 대사는 “한일 정상지난 1년 사이에 두 차례 만났고, 전통적인 (한미일) 3국 간 현안인 북한에 대한 대응을 포함해 상호 관여를 강화하려는 조치들이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일이 양자 관계를 증진할 기회 늘어나고 있고, 두 나라가 차이점에 집착하는 대신에 한발 물러서서 글로벌 차원에서 현안에 넓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일 양국이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분야로 안보 문제, 공급망 유연성 확대, 원칙을 공유하는 국제 사회 구성 등 3가지를 제시했다. 도미타 대사는 “우리가 확장 억지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으나 그 짐을 우리가 모두 나눠서 져야 하고, 안보 문제에 있어 정책 대화를 심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미타 대사는 한미일 3국이 공급망 유연성을 높이는 노력을 함께 하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유원칙을 공유하는 나라들공동체를 만들어야 하고, 이를 위해 역내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