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제조원가 판매가의 40%, 국산부품 50% 육박

11일(현지시간) 일본 언론은 삼성전자가 전략적으로 마케팅하고 있는 갤럭시Z 폴드4 제품의 제조원가율을 공개했다. 조사된 바에 따르면, 갤럭시Z 폴드4의 예상 부품 비용은 670달러(약 87만원)로 판매가격인 1800달러(약 235만원)의 40%미만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수치는 애플의 최신 플래그십 모델인 아이폰 14 프로 맥스의 46%보다 낮은 원가율이다. 삼성전자의 폴더블 라인업이 높은 이익 마진을 삼성전자에 안겨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갤럭시 폴더블 라인업의 낮은 제조원가율은 한국산 부품의 높은 채택율이 비결인 것으로 조사됐다. 갤럭시 폴더블 스마트폰의 부품 국산화율은 50%에 육박하며 한국산 부품을 대거 적용했다. 미국기업 퀄컴이 폴드4의 핵심 반도체를 공급하지만 이외 스마트폰용 메모리칩과 저장장치용 플래시메모리,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하는 배터리 등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은 거의 모두 한국 기업이 만들고 있다. 이러한 스마트폰의 높은 국산화율은 상당히 이례적인 것으로 경쟁사인 아이폰의 두배에 이르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 이외 화웨이와 샤오미의 폴더블 스마트폰 모델들도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웨이의 메이트Xs(Mate Xs)와 샤오미의 미믹스폴드4(Mi Mix Fold4)의 부품 제조원가율은 30~40%로 갤럭시Z폴드4와 동일하게 낮은 원가율을 보였으며 메이트Xs는 50%, 미믹스폴드4는 36%의 한국산 부품이 사용돼 미국의 제재로 한국산 부품의 채택율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의 플래그십 모바일 시장흐름이 폴더블 스마트폰 형태로 변화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높은 이익률에 각 제조사들은 폴더블 스마트폰을 자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 채택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도 폭발적이다. 뿐만 아니라 폴더블 형태로 인해 넓어진 설계 공간은 폴더블 스마트폰의 기술 발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