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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세계에서 물가가 가장 비싼 도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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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세계에서 물가가 가장 비싼 도시는?

세계에서 물가가 가장 비싼 베네수엘라.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세계에서 물가가 가장 비싼 베네수엘라.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이코노미스트 그룹의 연구 및 분석 부서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conomist Intelligence Unit, EIU)의 전 세계 생활비 조사 결과, 인플레이션은 전 세계 생활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방법은 격년 단위이며, 설문조사는 172개 도시의 200개 이상의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개별 가격을 비교한다. 각 연구원은 조사할 200개 이상의 제품 및 서비스 목록을 가지고 있는데 음식, 음료, 의류, 가정용품, 임대료, 대중교통 등과 같은 것들에 대해 6개월마다 5만 개 이상의 가격을 수집해서 물가 변동을 조사한다. 따라서 조사 결과에 정평이 나 있다.
생활비 급증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지속적인 코로나 봉쇄정책으로 인해 촉발된 것이라고 한다. 전쟁은 에너지와 식량의 가격을, 코로나 봉쇄는 ‘세계의 제조 공장’의 가동 차질로 값싼 제품의 조달을 막았다.

2022년 물가가 가장 비싼 도시로는 뉴욕과 싱가포르가 선정되었다. 뉴욕은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싱가포르는 종종 1위를 차지했었다.

◇2022년 인플레이션율이 가장 높은 도시


조사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카라카스는 생활비가 132%나 올라서 세계의 평균값을 내는 도시에서 아예 제외됐다. 일반인들이 도저히 감당하기 힘든 물가였다.

튀르키예(터키) 이스탄불(86%),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64%), 이란 테헤란 (57%)도 매우 높은 인플레이션을 보였다. 러시아의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역시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서방의 제재로 순위가 상승했다.

전 세계적으로 2022년에 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한 상품은 휘발유로 작년에 비해 평균 22% 올랐다. 전기 요금은 전 세계적으로 평균 11% 상승했으며 유럽에서는 러시아 석유 및 가스에 대한 의존도로 인해 에너지 가격이 29% 상승했다.

자동차 가격은 공급망 문제로 인해 생산이 둔화되고 일부 도시에서 대기자 명단이 이어짐에 따라 평균 9.5% 상승했다.

생활비를 올리는 요인은 높은 인플레이션만이 아니었다.

EIU에 따르면 통화가 강세를 보이면 “국제 공통 통화로 표현할 때 가격이 더 올라” 순위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더 높은 소득과 수요도 생활비에 중요한 요인이 된다. 순위도 부분적으로 미국 달러에 대한 환율을 기반으로 결정된다.

EIU 보고서는 “올해 연준이 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달러가 많은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높은 소득과 강력한 환율은 싱가포르와 뉴욕시를 물가가 가장 비싼 도시로 끌어올렸다. 유로화, 엔화와 원화도 통화 가치가 하락했다.

생활비가 가장 높은 상위 11개 도시는 싱가포르, 뉴욕, 텔아비브, 홍콩, LA, 취리히(스위스), 제네바(스위스), 샌프란시스코, 파리, 코펜하겐(덴마크), 시드니 순이었다.

또한 생활비가 가장 낮은 10대 도시에는 콜롬보(스리랑카), 벵갈루루(인도), 알제(알제리), 첸나이(인도), 아마다바드(인도), 알마티(카자흐), 카라치(파키스탄), 타슈켄트(우즈벡), 튀니스(튀니지), 테헤란(이란), 트리폴리(리비아), 다마스쿠스(시리아) 순이었다.

한편, EIU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확대되지 않으면 2023년에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율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2023년 세계 경제에 좋은 소식은 금리가 올라 세계 경제가 둔화됨에 따라 일부 국가에서 가격이 완화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운임이 내려가고 수요가 완화됨에 따라 공급망 차질도 완화될 수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확대되지 않는 한, 에너지ㆍ식량 및 금속 같은 공급품에 대한 상품 가격이 2022년 수준에 비해 2023년에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