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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차 전 주인 마힌드라, 푸네에 1조5천억 전기차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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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차 전 주인 마힌드라, 푸네에 1조5천억 전기차공장

한때 쌍용자동차의 주인이었던 인도 마힌드라 그룹이 전기자동차 사업을 가속화하기 위해 인도 서부 푸네에 12억 달러 규모의 제조공장 신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니케이 아시아> <CNA> 등이 16일 보도했다.

푸네는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바자이 오토, 히어로 모터 등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입지해있는 자동차산업의 허브 도시다.
이에 따르면 마힌드라는 오는 2024년 첫 전기차 모델 출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SUV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마힌드라는 폭스바겐 그룹과 접촉해 전기차 및 부품을 공급받기로 했다. SUV와 지프 차량으로 유명한 마힌드라는 푸네 공장에서 인기 SUV인 XUV700의 변형 차량과 곧 출시될 Born Electric Cars(BEV) 제품군을 제조할 예정이다.

전기차 공장 설립에는 7~8년에 걸쳐 12억 달러(1000억 루피)가 투자되며 마힌드라는 국내 라이벌 타타 모터스와의 경쟁과 남아시아로 향하는 해외 완성차 업체들의 수요 증가에 발맞추려는 것이라고 신문은 보도했다.

새 공장을 통해 Nexon SUV 및 Tigor 해치백 전기차 모델로 인도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국내 라이벌 타타 모터스의 인수까지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것이다. 지난 8월 타타 모터스는 서부 구자라트 주에 있다 철수한 포드차의 공장을 약 90억 달러에 인수했다.

마힌드라 그룹은 지난 7월 영국 투자업체 BII(British International Investment)로부터 2억5천만 달러를 모금한 것을 비롯해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최대 5억 달러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다.

마힌드라의 첫 전기차는 1월 판매 예정이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인구에 비해 작은 연간 300만대 규모다. 특히 전기차 모델은 1%에 불과하다. 하지만 인도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상용차 및 트럭 판매량의 70%, 자가용 30%, 버스 40%, 이륜차 및 삼륜차의 80%를 전기차가 점유하도록 하겠다는 장기 목표를 세웠다.
외국 기업들도 잠재력 있는 인도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도요타 자동차와 우리나라 현대차는 전기차 관련 총 11억5천만 달러 투자를 발표했으며 스즈키 자동차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에 12억6천만 달러를 추가 투입했다. 스즈키의 인도 사업부인 마루티 스즈키는 2025년까지 전기차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아차와 중국 MG자동차도 인도에서 전기차 판매를 늘릴 게획이며 독일 폭스바겐은 내년 인도에서 전기차 모델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종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jk5432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