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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최다 인구’ 무기로 안보리 상임이사국까지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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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최다 인구’ 무기로 안보리 상임이사국까지 노린다

내년 4월 되면 인구 1위 국가는? 중국 아닌 인도!



내년 4월 경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다 인구국인 될 전망이다. 최다 인구국 지위를 발판으로 인도는 UN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25일(현지시간) 중국 언론 <자오바오>는 BBC 인도특파원 수틱 비스와스의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최대 인구국이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라는 글을 실었다.

실시간 통계조사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인도의 인구는 약 14억 명으로 14억 4700만 명인 중국보다 약 4700만 명 적다. 중국의 인구 증가율은 1973년 2%에서 1983년 1.1%로 줄었고 드디어 내년 처음으로 감소가 예상된다. 지난해 중국에서 1060만 명이 태어났는데 사망자 수보다 약간 높은 수치다. 더구나 코로나 봉쇄 해제 이후 급증하고 있는, 미확인 사망자 수를 고려할 때 인도와의 인구 격차는 빠르게 좁혀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와 중국은 70년 이상 전세계 인구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해왔다.

인도 역시 2020년, 2021년에 코로나19 확산으로 큰 위기를 맞았으나 중국보다는 나은 상황이고 인도 역시 출산율이 지난 1950년 여성 1인당 5.7명에서 현재 여성 1인당 2명으로 급감했지만 중국에 비해 감소 속도는 느렸다. 당초 인도 언론들은 인도가 중국 인구를 따라잡는 시기를 2027년쯤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유엔 인구분과(United Nations population division)는 2040~2050년 인도 인구가 약 16억~18억 명에 달할 것이며 올해 인도 인구가 중국을 넘어 설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지난 세기 후반 인도 인구는 매년 거의 2%씩 빠르게 성장했다. 사망률이 감소하고 평균수명이 늘며 소득이 증가했다. 1952년 가족계획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1976년 국가 인구 정책을 수립했다. 가족계획 프로그램에 대한 사회적 반대가 거세져 1975년 비상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인도는 인구 폭발을 경험하지는 않았다.

인구 통계학자들은 인도가 중국보다 인구가 더 많아지는 것이 더 이상 ‘걱정스러운’ 문제가 아니라고 말한다.

소득 증가와 의료 교육에 대한 접근성 향상은 인도 여성의 과잉출산을 줄이고 성장곡선을 효과적으로 평준화시켰다. 22개 주 중 17개 주는 2명 정도를 출산했다. 이는 인구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러나 중국을 추월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이 수틱 비스와스의 주장이다.

그는 “인도의 인구 1위 등극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확대에 대한 입박이 될 수 있다”며 “인도는 유엔 창립회원국이며 상임이사국에 대한 요구는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존 윌머스 유엔 경제사회부 인구과장 또한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로서) 어느 정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뭄바이 소재 국제인구과학연구소의 KS 제임스는 “인도가 가난하고 교육이 부족한 상태에서 가족계획을 실행하고 건강한 인구 통계학적 변화를 달성한 것은 칭찬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젊은 인구가 많다는 것도 인구 구성의 특징이다. 전세계 25세 미만 인구의 5분의 1이 인도 출신이며 인도인의 47%가 25세 미만이다.

인도인의 3분의 2는 1990년대 초 인도의 경제자유화 이후 태어났다. 경제학자 슈루티 라자고팔란은 "젊은 인도 세대들이 지식과 온라인 상품 경제에서 소비와 노동력의 가장 큰 원천이며 인디언들이 세계에서 가장 큰 인재 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전도 존재한다. 그 많은 젊은 노동인구가 먹고살려면 충분한 일자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인도경제모니터링센터에 따르면 인도 노동인구의 40%만이 일하거나 일하고 싶어한다.

더 많은 여성들이 자녀를 낳고 돌보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줄여서라도 일자리를 갖고 싶어한다. 하지만 인도경제모니터링센터에 따르면 지난 10월 노동가능 여성인구의 10%만이 노동에 참여했다. 중국의 수치는 69%였다.

이민 문제도 심각하다. 약 2억 명의 인디언들이 주와 지역을 오가고 있으며 그 수는 지속 증가 중이다. 대부분 일자리를 찾기 위해 시골을 떠나 도시로 이주하는 노동자다.

케랄라 소재 국제이주및개발연구소 전문가 S 이루다야 라잔은 “농촌 지역의 일자리 부족과 저임금으로 인해 도시로 향하는 이민자들이 증가하는데 그들에게 공정한 생활수준을 제공할 수 없다면 우리는 결국 더 많은 빈민가와 질병을 갖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학자들은 인도 사회가 자녀의 강제 결혼, 조기 결혼, 남아 선호를 막고 출생 및 사망을 제대로 등록해야 한다고 말한다. 고령화도 문제다. 통계학자들은 인도의 고령화가 거의 주목을 받지 않는다고 말한다.

1947년 인도에서 60세 이상 인구는 5%에 불과했다. 최근 통계는 10%가 넘는다. 케랄라와 타밀 나두 같은 남부의 주들은 적어도 20년 전에 이런 수치에 도달했다고 한다.

<모든 수치와 반 진실과 반 거짓>의 저자 루크미니 S는 "노인을 지원하는 것이 정부에 점점 더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며 “가족 구조는 재구성되어야 하며 혼자 사는 노인들은 점점 더 걱정스러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jk5432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