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11%↓ 이번달 43%↓ 올 4분기 58%↓ 올해 69%↓
이미지 확대보기테슬라는 최근 11일 거래일에 10일 동안 하락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 회사 주가는 7 거래일 만에 31%가 빠졌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지적했다. 테슬라는 올해에만 69%가 하락해 올해 최악의 주식 종목이 됐다고 WSJ이 전했다. 이는 올해 나스닥 지수 하락 비율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테슬라가 지난 24일부터 상하이 공장에서 자동차 생산을 중단했다. 테슬라 공장과 부품 공급업체 직원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영향을 미쳤다고 뉴욕 타임스(NYT)를 비롯한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테슬라는 전통적으로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모든 라인을 중단하지 않았으나 이번에는 가동 중단 사태에 직면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테슬라가 상하이 공장이 17일간 문을 닫은 뒤 1월 중에 다시 재가동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27일 종가 기준으로 시종 기준 10위 기업에서 탈락해 16위로 뒤처졌다. 테슬라는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과 중국 생산 차질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다.
테슬라는 지난 2010년 상장된 이후 2016년에 주가가 11% 하락한 것을 제외하고 매년 주가 상승 기록을 수립해왔다. 그러나 올해 연간 기준으로 최악의 폭락 기록을 세웠다.
테슬라 주가는 이번 달에만 43%가 내려갔다. 이것도 기업 공개 이후 월간 기록으로 최악의 성적이다. 테슬라 주가가 한 달 사이에 25% 이상 하락한 것은 이번 달이 처음이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4분기에 58%가 떨어졌다. 그동안 테슬라의 분기별 최대 하락 기록은 올해 2분기 당시의 38%였다. 이로써 테슬라는 이번에 연간, 분기간, 월간 사상 최악의 주가 폭락 기록을 세웠다.
테슬라 주가 폭락 사태는 한국의 서학개미들에게 심대한 타격을 주고 있다. 한국 투자자들이 올해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 주식은 테슬라였다. 27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올해 들어 테슬라 주식을 27억 5602만 달러(약 3조 491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전체 보유액은 68억 1216만 달러(약 8조6310억원)로 늘었다. 이는 보유액 기준으로도 해외 주식 중 1위이다.
한국 투자자의 지분율은 1.75%였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제외하면 지분율이 5번째로 높았다. 뱅가드그룹(6.4%), 블랙록(3.51%), 스테이트스트리트(3.16%), 캐피탈리서치매니지먼트(2.86%) 등 글로벌 주요 기관들 다음으로 한국의 서학개미들이 높은 지분 비율을 보였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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