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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알리바바, 올해 25% 넘게 오른다...매수할 종목에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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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알리바바, 올해 25% 넘게 오른다...매수할 종목에 추가"



알리바바 로고. 사진=로이터
알리바바 로고. 사진=로이터

골드만삭스가 9일(현지시간) 중국 온라인 쇼핑몰 공룡 알리바바 주가 상승을 예상했다.

올해 매수해야 할 종목 리스트에 알리바바를 추가했다.

중국 당국이 경기 둔화 우려 속에 기술업체들 '손보기'를 이제 마무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다 '괘씸죄'에 걸려 2020년 상장에 제동이 걸렸던 알리바바 산하 핀텍 자회사 앤트그룹 상장도 허가 받으면서 알리바바에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지난 주말 마윈 알리바바 창업주가 앤트그룹에서 손을 떼기로 하면서 당국과 앤트그룹 간 갈등 요인이 추가로 사라졌다는 판단으로 알리바바 주가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중, 인터넷 부문 반등 최대 수혜주


CNBC에 따르면 골드만 애널리스트 로널드 컹은 알리바바를 반드시 매수해야 할 종목 리스틍에 추가했다.

컹은 중국 인터넷 업종이 반등할 때 그 혜택을 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알리바바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알리바바 주가수익배율(PER)이 낮아 저가 매수 매력까지 있다고 지적했다.

컹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올해 순익 전망치의 11배 수준에서 주가가 움직이고 있다(11배 PER). 알리바바 PER이 높지 않아 광고, 또 알리바바가 지분 33%를 보유하고 있는 앤트그룹의 핀텍, 그리고 클라우드 부문이 회복할 때 상당한 반사이익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고 그는 판단했다.

컹은 알리바바가 지난 2년 실적전망을 계속 하향조정해왔다면서 이제 최악은 끝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알리바바가 성장세로 복귀하면서 대형 기술주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2022~2025년 순익증가율이 10%대 중반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알리바바, 힘든 2년


알리바바는 2020년 10월 당시 사상최대 규모인 345억달러 기업공개(IPO)가 예정돼 있었지만 마윈 창업주가 9월말 한 금융컨퍼런스에서 중국 금융당국을 작심 비판한 뒤 돌연 계획이 취소되면서 나락으로 추락하기 시작했다.

마윈의 작심 발언 뒤 앤트그룹 IPO를 취소시킨 중국 당국은 이를 신호탄으로 텐센트를 비롯한 기술업체들을 옥죄기 시작했다.

주된 타깃은 알리바바였다.

알리바바는 당국의 잇단 제재와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이 더해지면서 2021년 주가가 49% 폭락하며 반토막났다. 지난해에도 25% 더 떨어졌다.

그렇지만 경기 둔화에 직면한 뒤 중국 당국이 기술업체 압박을 이제 마무리했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상황은 달라지고 있다.

올들어 알리바바 주가는 25% 넘게 폭등했다.

더 오른다


골드만의 컹은 그렇지만 알리바바가 아직 더 오를 여지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중국 인터넷 부문이 코로나19 방역 규제 완화와 심리회복에 따른 2분기 거시경제 회복에 힘입어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알리바바는 의류, 화장품 반등과 팬데믹 기간 압박을 받았던 타오바오/티몰 라이브스트리밍 쇼핑 플랫폼 규제가 완화되면서 광고가 두자릿 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컹은 예상했다.

여기에 더해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부문인 알리클라우드, 인터내셔널 등에서 추가 성장이 더해지면서 밸류에이션을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컹은 지적했다.

컹은 이날 알리바바 목표주가를 133달러에서 138달러로 상향조정했다.

알리바바의 미국 증권예탁원증서(ADR)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3.43달러(3.19%) 뛴 110.83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