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튀르키예 배터리공장 파트너 SK온 아닌 LG엔솔 낙점

미국 포드자동차의 튀르키예(터키) 배터리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다. 공장 건설 파트너로 기존에 발표한 SK온이 아닌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해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미국언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의 복수소식통들에 따르면, 포드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1월말이나 2월초 튀르키예 배터리공장 건설 프로젝트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3월 포드자동차는 SK온·코치 등과 협력해 튀르키예 앙카라 인근에 연간 30~45기가와트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건설해 2025년부터 가동할 계획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글로벌 자금경색에 따라 포드자동차가 튀르키예 배터리 공장 합작 건설 계획을 철회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포드자동차 측은 튀르키예 공장 건설은 순조롭게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포드자동차 측은 튀르키예 공장건설 건과는 별개로 기존 계획대로 SK온과 협력을 지속해 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SK온 측이 포드자동차와의 튀르키예 배터리공장 건설 계획을 철회한 배경으로 자금 문제와 낮은 수율이 지목되는 가운데, 포드자동차 측은 전동화 계획을 미룰 수 없어 LG에너지솔루션 측에 손을 내민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전동화 바람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영향으로 각 완성차 제조업체들은 배터리제조사와 손잡고 배터리 공장 건설 계획을 속속 발표하고 있지만 글로벌 자금경색 등의 경제적 어려움과 높은 배터리 수요를 이용한 배터리업체와 완성차 제조사간의 줄다리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