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위스 중앙은행은 다른 중앙은행과 달리 상장 주식회사로, 절반은 공공부문이, 나머지 절반은 기업 및 개인이 보유하고 있다.
중국 허슌증권(和訊股票)에 따르면, 손실 중 1310억 스위스프랑(약 176조5290억 원)은 외화 포지션과, 나머지 10억 스위스프랑(약 1조3472억 원)은 스위스프랑 포지션과 관련이 있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스위스 프랑 강세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몇 달 동안 외화보유액을 줄여왔다. 동시에 연초부터 주식 시장도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스위스 중앙은행을 비롯한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은 약세를 보였고, 채권 가격은 하락했다. 지난 7월 유로대비 강세를 보인 스위스 프랑 강세는 환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토마스 요르단 중앙은행 총재는 다른 유럽 국가들처럼 인플레이션이 치솟을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으나, 스위스 중앙은행이 지난 몇 년간 인플레이션 위험을 만성적으로 과소평과 했음을 인정했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2022년에 세 차례 금리를 인상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금리를 1%로 올렸다. 이는 3%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한 것으로 10%를 웃도는 유로존 인플레이션율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스위스의 인플레이션 수준은 지난 8월 30년 동안 최고치인 3.5%에서 3% 이내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스위스 중앙은행이 설정한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순 손실로 인해 2022 회계연도에 자금을 분배할 수 없어 주주의 배당금 지급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중앙 및 지방정부에 이익을 분배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자세한 연간 데이터는 3월 6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성명을 통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외환시장에 적극 개입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