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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폐쇄된 식당·매장 운영 재개했지만 노동자 부족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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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폐쇄된 식당·매장 운영 재개했지만 노동자 부족 사태

상하이 주민들이 발열 클리닉 센터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상하이 주민들이 발열 클리닉 센터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홍콩이 중국과의 국경을 재개한 뒤 폐쇄된 식당과 매장 등이 다시 문을 열고 있으나 근로자 부족으로 인해 예상대로 성장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야후파이낸스가 2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지난 3년 동안 코로나19 방역 규제로 국경을 폐쇄한 홍콩은 국경 재개를 통해 경제를 회복시킬 계획이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식당·호텔·관광업 등의 근로자 근무시간은 단축됐고, 임금이 줄었거나 해고됐다.

지난해 4월 홍콩의 전체적인 실업률이 5.4%에 달했고, 이는 1년 만에 최고 수준이었다. 최근 홍콩의 실업률이 여전히 2018년보다 높지만, 상승률이 둔화했다.
그러나 관광업과 요식업 등 서비스업 근로자들이 엄격한 코로나19 방역 규제로 인해 서비스업에서 떠났기 때문에 근로자 부족 문제를 직면하고 있다.

식당과 매장은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으나 근로자들은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산업으로 이직하거나 홍콩에서 떠났기 때문에 근로자 고용도 어려워졌다.

한 경제학자는 “식당과 매장 등은 단기적인 고용 도전을 이겨냈어도 장기적인 전망은 엄중하다”고 경고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로이드 찬은 “현지 노동력 감소, 노동력 수입 정책과 현지 근로자 교육 등 구조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며 “국경이 개방된 상태에서 이러한 문제는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럭셔리 호텔에서 부동산 관리회사로 이직한 한 여성은 “서비스업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복지, 임금과 근무시간은 호텔 산업보다 훨씬 좋다”고 덧붙였다.

홍콩의 호텔산업연합회의 위니 찬은 “일자리 보장에 대한 우려는 전 호텔 산업 직원들이 직면하는 문제”라며 “그들은 호텔 산업보다 훨씬 안정적인 산업으로 이직했다”고 전했다.

채용 광고회사 무브업(Moovup)은 “10월 홍콩의 채용 정보는 45만 개를 넘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월보다 2배 높은 숫자다.

무브업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초기와 달리 지금의 일자리 선택지가 많아졌기 때문에 근로자들의 임금 협상 능력이 높다”고 말했다.

무브업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의 근로자 최저임금은 1만5000홍콩달러(약 236만8800원)로 지난해 초보다 7.1% 높았다.

계속 높아진 인건비는 고용주의 이익률에 더 큰 피해를 줄 것이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