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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12월 수출 1950년대 이후 최대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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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12월 수출 1950년대 이후 최대폭 감소

중국 경기침체·세계 수요 악화…전년 동기 대비 28.9% 급감

중국의 경제침체와 글로벌 수요 악화로 홍콩 수출이 1950년대 이후 가장 큰 하락을 겪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의 경제침체와 글로벌 수요 악화로 홍콩 수출이 1950년대 이후 가장 큰 하락을 겪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홍콩의 수출은 지난해 12월 1950년대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급감했다. 또 금융 허브를 경제 위축으로 몰아넣은 중국의 경기 둔화와 글로벌 수요 감소로 인해 한 달 동안 계속된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해외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8.9% 급감했다고 홍콩 통계청이 27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는 경제학자들이 예상했던 23.4% 하락보다 더 나빴고 이미 1954년 이후 최악인 11월의 24.1% 하락보다 더 심각했다.
지난달 수입도 23.5% 감소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인 11월 20.3% 감소보다 더 컸다. 무역적자는 516억 홍콩달러(66억 달러)였다.

홍콩 정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지난달 수출 악화 폭이 확대된 것은 "악화되는 외부 환경과 국경을 넘는 육로 운송에 대한 중단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중국 본토, 미국,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이 모두 계속해서 급격히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대중국 수출은 1년 전보다 한 달 동안 30.4% 급감해 11월의 29.7% 감소보다 더 나빴다. 미국 수출은 26.7% 감소했고, 일본과 대만 수출은 각각 39.3%, 34.4% 감소했다.

홍콩 경제는 2022년 내내 코로나 팬데믹 통제, 글로벌 수요 둔화, 중국 정부가 올해 마지막 주까지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전략을 고수한 경제 혼란의 무게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달 초 나티시스 SA(Natixis SA)는 홍콩의 엄격한 코로나 억제와 코로나 팬데믹의 다른 영향으로 인해 홍콩 경제에 약 270억 달러의 잠재적 성장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나티시스SA는 2006년 11월 설립된 프랑스의 기업 및 투자은행이다. 이 은행은 기업 및 투자 은행, 자산 및 자산 관리, 금융 투자, 지불 및 보험 서비스를 제공한다.

홍콩은 코로나 대유행 억제 조치를 끝냈고 중국 본토는 이동과 여행에 대한 가장 강력한 제한을 대부분 포기했기 때문에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 지역의 경제에는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경기 침체를 포함하여 다른 우려 사항이 있다. 세계 경제의 초기 지표인 1월 1일부터 20일까지 한국의 무역 데이터는 헤드라인 수출이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관리들은 수요 둔화가 도시의 무역에도 피해를 주고 있다고 몇 달 동안 경고해 왔다.

홍콩 대변인은 성명에서 "단기적으로 약한 세계 경제 성장이 수출 실적에 계속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최근 국경 제한 완화가 일부 압력을 상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